기업인들이 자치단체에 가장 필요로하는 지원사항은 기업애로 해소 및 불편사항 해소에 관한 것이다. 행정자치부가 대전, 충남 등 9개 광역시.도 소재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지원활동에 대한 기업인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 사항은 기업애로 및 불편사항 해소가 가장 많고, 이어 신기술개발, 제품혁신 등 R&D 지원, 행정처리절차 적절성, 산학연관 프로그램 지원 순이다. 대기업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기업애로 해소를 꼽았고, 중소기업은 신기술 개발 지원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자체의 기업규제 완화 노력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불만족보다 다소 높았으나 대기업의 경우 불만족 응답이 만족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지자체 공무원의 기업이해도 및 협력수준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불만족 보다 높아 기업인이 그간 지자체의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 시책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인들의 고질적인 불만 사항이었던 지자체의 기업유치를 위한 행정처리 절차에 대해서도 만족하다는 응답이 불만족보다 2배 이상 높아 개선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들은 기업들이 기업활동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기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있지만 여전히 기업애로 해소 분야에 대해서는 미흡한 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 지속적으로 기업들이 변화하는 환경과 주변 여건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는지 관심을 가져야한다.

충청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우 미국에서 촉발된 금융 불안으로 경기침체 지속과 유가 급등락, 환율 급변동 등이 겹쳐 상황이 심각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에서도 중소제조업의 업황전망 건강도지수가 매달 하락세를 지속하고있다. 지난해말 업황전망 건강도지수의 경우 지난 9월 전망치부터 2개월 연속 올라 중소기업 체감경기 회복 가능성이 보였으나 다시 하락해 회복세가 주춤할 전망이다.

충북도는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방침에따라 각종 지역개발사업 예산을 조기 배정, 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계획이다. 도는 국비가 수반되는 개발촉진지구 지원사업,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비는 국비를 배정받는 즉시 해당 시·군에 배정해 사업의 조기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소규모 지역개발사업과 도시계획도로 정비사업 등도 앞당겨 집행하기로 했다. 상반기에 90% 이상을 배정하면 침체된 내수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영여건 개선에도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자체들은 앞으로 기업인 입장에서 체감도 높은 기업지원시책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이와함께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민간경제단체 등과 협력하여 불합리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해야한다. 우리지역 기업인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기위해 적극 나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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