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사이트 45세 이상 채용기업 단 한 곳도 없어

98년 IMF이후 최대의 경제불황이라는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가장들...

최근 졸업반 대학생들 입에서는 “아무 곳이라도 취업이라는 걸 해봤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심각한 취업난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취업고민은 대학생만의 고민이 아니다.

45세 이상 여성들 또한 똑같은 고민에 빠져있다.

조금의 돈이라도 벌어야 최소한의 기본권이라도 누리지만 나이제한에 걸려서 사실상 취업이라는 문턱은 높은 장벽만큼이나 넘기 힘들다.

올해 51세가 되는 지인 김송자(가명·여)씨는 10년 전 남편을 피부암으로 잃고 혼자서 가정을 꾸려 왔다.

그녀에게는 이번에 대학을 들어가는 아들이 있는데 앞으로 대학4년 동안 학비며 생활비 등을 생각하면 앞이 막막하기만 하다.

인터넷 취업 포털사이트를 모두 뒤져봐도 45세 여성 이상을 채용하는 업체며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하물며 요식업계조차도 홀 서빙은 45세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었다.

이렇기 때문에 그녀는 닥치는데로 일일 노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위와 비슷한 경험을 한 여성들은 비일비재하다.

이 같은 현상은 국가의 초고속 성장으로 인해 갑자기 늘어난 고학력자들과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난 사람들 간의 텀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의 능력에다 기준을 두지 않고 외관상으로 보이는 스펙 중심과 나이에 초점을 맞추는 현실이 안타깝다.

올해 여성부는 여성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걸로 알고 있다.

주부 인턴제를 이용 직업개발능력교육에 힘써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한다.

여기에 중장년층 여성을 위한 직업훈련과정 계획도 포함되었다.

하지만 45세 이상의 여성들이 안정되게 갈 곳이 있는지 궁금하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사회복지는 더욱이 발달돼 있다. 사회복지가 어느 한 국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그만큼 중요시 여긴다는 것이다.

정부는 사회적약자라 칭하는 여성이라는 점만 촛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더 포괄적인 생각과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나이에 상관없이 일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우리사회의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는데 조그만 힘이라도 써주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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