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유통업계 "고객들 닫힌 지갑 열자"

올 설 선물은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인해 저렴하면서도 실속있는 선물세트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충북지역 유통업계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고가의 선물세트보다는 중·저가의 실속형 선물세트 마련을 통해 열어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착한가격'이란 슬로건 아래 총 2천여종의 선물세트를 준비, 이 중 50%이상을 3만원 미만의 저가상품으로 준비했으며 1만원 미만의 선물세트도 다량 준비했다.

또한 제품을 구입하면 하나 더 주는 '설 선물 한세트 더'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최저가가 2만8천원이던 사과세트를 9천800원에 내놓는 등 올해 설을 맞아 처음으로 신선류 상품의 가격을 대폭 낮췄다. 또한 생활용품과 가공식품은 1~2만원대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설보다 대폭 늘렸다. 롯데마트 역시 저렴한 가격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마련하는 등 설 명절을 15여일 앞두고 할인마트간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 설에 비해 선물세트의 용량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선물세트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최근 경기가 어렵다보니 고객들의 소비심리도 극도로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가격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마트측의 설 대목 매출을 올리는 효과도 기대한다"고 전했다.

/ 오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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