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팔아주기''집 짓기' 등 앞장

국제라이온스협회 충북지구(총재 임재호·제 29대)가 봉사 영역을 대폭 확대, 지역봉사 문화를 새롭게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긴급자원 봉사대 라는 새로운 시스템도 도입, 의례적인 봉사가 아닌 순발력있는 봉사라는 소리도 듣고 있다.

충북(355-F)지구는 설립 42주년을 맞은 지난해 파 가격이 폭락하자 음성지역 한 농가를 찾아 2천여평의 파를 대행 판매해주는 한편 이의 수익금을 지역내 불우시설에 쌀을 전달하는 등 우리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했다.

▲ 라이온스 충북지구가 봉사 영역을 대폭 확대, 지역봉사 문화를 새롭게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천서 집을 새롭게 지어주고 있는 모습.
또 산하 진천미선클럽에서는 20kg 백미 350포를 구입, 불우이웃돕기로 전달하는 것을 비롯하여 청주서부클럽, 청주상당클럽, 청주한빛클럽, 청원옥산클럽, 음성삼성클럽, 옥천클럽 등에서도 관내 불우이웃들에게 사랑의 쌀 1천500여포를 구입·전달했다. 청주하모니클럽은 회원들이 내놓은 애장품을 경매에 붙여,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쓰기도 했다.

이밖에 제천의림클럽은 7년 동안 비닐하우스에 살고 있는 한 가족에게 방 2칸, 주방, 거실, 화장실이 달린 아담한 집을 새로 지어주어 지역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장이기도 한 부인은 지병을 앓고 있었다.

한편 충북지구는 국제본부 안과병원 2개소에 각각 7만 5천달러를 지원해 각종 안과질환 치료수술을 도왔고, 지난 2년 동안 지체·청각 장애인에게 12만 달러 상당의 전동휠체어와 보청기를 지급하기도 했다.

충북지구가 지난 2006년에 조직한 긴급자원봉사대는 새로운 자원봉사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북지구는 각 클럽에서 선발된 4∼5명의 회원으로 400여명의 봉사단을 구성, 재해발생시 신속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7년 태안 유류유출사고 현장에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 달려갔고, 진천군 덕산면 수해지역에도 신속히 투입됐다. 또 청원군 미원면 인삼밭 폭설 현장에서도 복구의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임 총재는 "행동하지 않는 봉사는 봉사가 아니다"라며 "지난 42년간도 그러했지만 앞으로도 최고의 민간봉사단체로서 지역과 함께하는 라이온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신년계획을 밝혔다.

국제라이온스협회 충북지구 산하에는 93개 클럽에서 3천4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고 지난해 7월부터 15억원 상당의 봉사실적을 기록했다. / 엄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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