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 안전체험관, 실제상황 방불 안전교육 효과 커

“에~엥~”
“화재 경보입니다. 모두 비상구를 통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주기 바랍니다.”
아이들이 있는 시설은 일정 시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을 받도록 계획되어져 있다.

그래서 안전교육 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교사의 지시에 따라 모의 화재 대피 훈련을 한다. 그리고 10월에서 11월 사이 소방의 날 행사에 즈음하여 소방서로 견학을 간다. 올해는 항상 다니던 소방서의 추천으로 ‘충북 도민 안전 체험관’엘 다녀왔다.

▲ 소방안전 체험하는 어린이들.
체험관은 큰 규모의 공간은 아니었으나 깔끔하게 계획된 구조로 되어있었다.
처음 들어간 곳은 ‘화재 기초 소방지식 교육장’으로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화재 발생 상황에 대해 그림 자료로 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하면 ‘연기 피난 체험장’으로 아이들이 가장 무서워하던 곳이었는데 불이나면 가장 먼저 전기가 나가기 때문에 실내는 어둡고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연기는 올리브유를 태운 것으로 아이들이 흡입을 하여도 인체에 무해하다고 한다. 아이들은 준비해간 젓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은 다음 낮은 자세로 비상구 푯말을 따라 이동하였는데 정말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였다.

안전하게 대피에 성공한 아이들의 얼굴에 무언가 해냈다는 안도감과 자신감의 미소가 번졌다. 순간 ‘이런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훌륭한 자료를 가지고 백번을 설명해도 한 번의 실제 상황을 경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느꼈다. 세 번째 교육실은 소화기 사용 방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벽에 커다란 모니터가 설치되어있고 첫 번째 교육실에서 설명을 들은 내용이 모니터를 통해 보여지고 있었다.

실내에서 소화액이 아닌 물이 분사되는 소화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는데 모니터에 발화가 시작되면 아이들은 지시 받은 대로 소화기를 작동해 불을 끈다. 초기 진압에 실패하면 불길이 점점 커지는데 아이들은 열심히 소화기를 분사해 불길을 잡았다. 실내에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교육실은 멀티 수업과 실제 소화기 사용이라는 절묘한 조합이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이동한 곳은 ‘구조구난 체험장’으로 화재 발생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기구들이 설치된 공간이었다.
이날 아이들은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이 경험한 상황들은 실제 화재 발생시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다.

충북도민안전체험관은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지상 2층 연면적 570㎡로서 1층에는 재난영상관, 구조구난 체험장, 소방시설 전시장이 있으며, 2층에는 연기피난체험, 소화기체험, 응급처치실습체험, 응급처치장비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어린이, 청소년, 일반인 등 도민이면 누구나 체험이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10:00∼17:00까지 운영되고, 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하며, 체험신청 방법은 직접방문 또는 전화(043-234-238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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