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설 연휴 반나절 즐기기

모처럼 긴 설 연휴다. 여유롭게 차례를 지낸 뒤에는 무얼 하는 게 좋을까. 주변으로 눈을 돌리면 가벼이 즐길 만한 근교여행지가 많다.

온 가족이 모여 앉은 연휴, 각기 다른 취향에 따라 무리를 나눈다.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문화재 단지를 찾아 우리 조상들이 즐기던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한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따뜻한 온천욕은 어떨까. 충남 아산과 충북 청원 주변으로 다양한 스파 시설들이 있다. 연인들만의 명절 데이트를 계획한다면 오붓한 공연관람을 추천한다. 설 연휴를 맞아 연극, 뮤지컬, 공연, 전시 등 각종 프로그램이 선택의 폭을 넓힌다.

# 가족을 위한 체험학습! 전통놀이

청원군 문의면 문화재단지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하기 위해 조성된 역사교육장이다.

대청호를 내려다보며 옛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단지내 문화유물전시관은 기와전시관과 유물건시관이 있다.

▲ 청원 문의 문화재단지 전경. 이곳을 둘러본 뒤 차로 10분 거리엔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있다. 대청호를 끼고 있는 청남대는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는 뜻.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휴양지다. 이곳에서 새해 정국(?)을 구상해보자.청원 가덕면의 예뿌리 박물관은 다양한 민속공예품을 전시하고 있어 전국에서 발길이 이어진다. 독도가 조선 땅임을 명확히 밝혀주는 해좌전도(海左全圖)가 전시되어 있다.체험과 관람을 마친 후 청원 TG 입구에 있는 상수허브랜드에서 허브향을 맡으며 꽃밥을 먹는 것은 어떨까.설날 연휴 상당산성은 청주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 삼일공원이나 우암동 어린이회관부터 출발한 뒤 산성 한옥마을에서 점심을 먹으며 새해 건강과 각오를 새로 다져보자. 하산길엔 국립청주박물관이 있다. # 국립청주박물관 가족 프로그램 설 연휴 휴관없이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어린이박물관 앞뜰에서 진행되는 구운 가래떡 먹기는 옛 추억을 되살리는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27일 오후1시부터 4시까지는 상설전시실 로비에서 설맞이 가훈 써주기 행사가 이어지며 24일부터 27일까지 청명관 어린이 박물관 앞뜰에서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 널뛰기 및 민속악기 체험을 할 수 있다. ▲ 국립 청주박물관 전경.
또한 열두띠 소 장식 토기만들기도 참여할 수 있으며 소 탁본 찍기가 상시 운영된다.

이와함께 청명관 대강당에서 가족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24일 오후4시 '고양이의 보은', 25일 오후2시 '치킨리틀', 26일 오후2시 '꿀벌대소동', 27일 오후2시 '니모를 찾아서'가 상영된다.

한편 상설전시실 입구 로비에는 '유물로 보는 소' 전시가 진행되며 청명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송인택·이광자 기증고서, 옛 책'연장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립청주박물관을 둘러봤다면 청주에서 30분 거리의 진천종박물관을 찾는 것은 어떨까.

진천종박물관에서는 겨울방학 특별전으로 '비안(秘眼)'전이 개최되고 있다. 종박물관 역시 휴관없이 진행되며 체험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 부모님과 떠나는 온천 효도여행

세계3대 광천수 초정약수. 청원군 내수읍 초정약수터에는 초정약수 원탕과 관광호텔인 초정약수스파텔이 있다.

약수탕에서 피로를 씻고, 약수로 끓인 백숙 등을 맛보는 것도 좋다. 오창온천 로하스파, 청원온천 스파이스는 아이들, 연인들과 함께 즐기기에 적당하다.

충주시 수안보파크호텔도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설 연휴 지친 피로를 풀기에 최적이다.
단양군의 대명콘도도 가족들 휴식공간으로 적극 추천한다.

▲ 아산지역 온천탕.
충남 아산에는 온천이 즐비하다. 온양온천은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1300년 역사를 갖고 있다.

수질이 좋고 수량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숙박시설, 상가, 음식점, 유흥업소, 온천장 등 주변시설이 잘 발달된 곳이어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는 온천 지역 최대의 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인근엔 도고온천과 아산온천이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고온천과 달리 아산온천은 1987년 발견되어 1991년에 관광지로 지정됐다.

아산온천은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삼림욕까지 겸할 수 있는 다용도의 온천이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부모님을 모시고 떠나는 여행, 둘이라 좋은 연인과 한없이 편한 친구들처럼,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여행도 달라진다. 각기 다른 구성원과 함께 오는 설 연휴에는 새로운 테마로 명절을 즐겨보자.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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