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의원, 발전 가능성 높은 청주공항 불리

지방공항의 민영화를 위한 정부의 용역결과 선정기준이 청주공항에 불리한 것으로 나타나 잘못된 기준을 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 국토행양위원회 소속 이시종(충주, 재선)의원은 16일 오후 2시 서울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열린 지방공항 민영화를 위한 연구용역 결과 공청회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역차원의 자구노력으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공항을 우선매각 대상으로 정하고, 시설이 부족해서 정부차원의 집중지원이 필요한 공항은 매각대상에서 제외하는 이상한 기준이며 이 기준대로라면 청주공항이 우선대상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의 결론은 발전가능성이 높고 향후 시설투자 요인이 가장 적은 곳을 민영화대상 공항으로 선정하겠다는 것으로 이날 발표된 선정기준은 크게 각종 지표를 분석한 정량평가 80점과 정책 등 외부요인을 감안한 정성평가 20점으로 구성됐다.

이 의원은 "용역결과 민간사업자의 수익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수송증가율의 배점이 가장 높게 배정됐는데 ´03년 대비 ´08년 청주공항의 여객 증가율은 7.6%로 전국 14개 공항중 가장 높았고 민간사업자가 구조조정을 통해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원가대비 수익률 부문에서는 청주공항이 평균 30%정도에 불과한 반면 주요공항은 이미 80~200%를 넘고 있다"면서 "이들 공항은 민영화해도 수익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낮고 청주공항은 미실현잠재이익이 높기 때문에 민간매각 대상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임정기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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