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경기침체기에 유독 뜨겁게 달아오르는 곳이 있는데그곳은, 다름 아닌 법원에서 주관하는 부동산 경매시장입니다.

안팎이 투자자들로 꽉 차서 개찰이 시작되자 확인하려는 인파로 설설 끓는 경매법정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몰리는 것은 다세대인데, 보통 50여명이상의 초 경합매물은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흔히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경매시장만이 활기찬 이유는 ①토지거래허가구역 같은 규제대상 제외 ②법원주관으로 안전성 우수 ③감정평가 된 정직한 금액 ④실제매매가 보다 저가(低價) 취득가능, 등 일반부동산 보다 장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변에 경매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이 적지 않아 관심을 보이는 예비투자자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성급한 어떤 전문가는, 법원경매시장에 10년만에 찾아온 기회라고 바람을 잡는데 심지어 서울 강남에는 '부동산경매 무료 공개강좌'를 통해서 초보투자자들을 모집하는 집단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그들이 무료강좌에서 유인하는 것은 재개발 운운하는 연립주택인데 무조건 투자수익이 난다고하는 사탕발림에 현혹 되어서 다세대연립에 투자를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천만하다는 것입니다.

다세대연립주택은 전세보증금을 활용하면 2~3천만원 정도의 적은 자본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며, 재개발시 아파트가 한 개 떨어진다는 이득이 있다지만 재개발은 기본계획 수립부터 구역지정, 설립 인가, 계획승인 등등 수많은 절차나 조합원간의 의견대립으로 사업시작 후 10년이 넘어서도 착공조차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IMF때보다도 적극적인 매수공세를 펴고 있는 한수 위(?)의 외국인 투자가 상업용빌딩과 토지(土地)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지않을까?

/ (주)써플라이 엠엔씨 회장·한국실업

배드민턴연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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