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 경기둔화세 가시화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조업체 1천9백여개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영 애로 요인를 조사한 결과 ‘내수부진’이라고 대답한 업체가 20·8%로 가장 높아 기업들은 소비심리의 급격한 위축으로 인한 내수 판매 부진을 가장 우려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경기 둔화세가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유가 인상, 증시 침체 등으로 경제 주체들의 소비·투자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22·0%, 20·5%의 응답을 보여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내수부진이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꼽혔으며, 업종별로는 내수비중이 큰 목재, 나무 제품이 30·6%로 가장 높고, 비금속광물 28·6%, 음식료업 27·3% 등이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수부진 다음으로는 고유가에 따른 원자재 가격상승 우려(14·4%)로, 회원국들의 증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급의 구조적인 불안정으로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고유가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석유 정제 업종이 39·2%로 지난 분기의 13·7%보다 3배나 많았으며, 펄프·제지 24·2%, 고무·플라스틱 22·5%로 애로를 겪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의 고유가와 관련 기업 관계자들은 기업의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를 유인할수있는 과감한 지원책이 없는한 고유가 때마다 정부의 캠페인성 대책은 반복될수밖에 없기때문에 실효성있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판매가격 하락과 자금 부족 순으로 응답률이 높게 나타나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자금조달 어려움이 기업 경영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고유가 체제 하에서 기업들은 내수 부진과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사상 유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내수의 급격한 둔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실효성있는 고유가 대책과 증시 안정책으로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