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교육·연구성과별 9등급 차등 지급

교수도 능력에 따라 연구비를 받는 시대가 됐다.

충남대학교가 교원업적평가 적용에 따른 승진 규정을 대폭 강화한데 이어 교수들의 교육·연구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면서 교수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충남대가 2008년 교수들에 대한 성과급 연구보조비 집행을 분석한 결과, 최고 등급에 해당되는 S등급을 받은 교수가 최고 1천100여만원을 받은 반면 최하등급인 8등급의 경우 연구비가 '0'원 이어서 능력에 따른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등급별로는 S등급을 받은 교수가 1천116만원을 받은 반면, 7등급은 66만5천원에 불과해 지급액수가 17배 차이가 났으며, 최하등급인 8등급으로 분류된 교수는 지난 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S등급은 전체 844명 가운데 1%인 9명이 선정된 반면, 7등급은 73명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S등급 교수 9명에게는 총 1억44만원이 지급된 반면, 7등급 73명에게는 4천753만원에 불과했다.

충남대는 그동안 교수들의 성과급 지급을 위해 SS, S, A, B, C 등 5등급으로 분류해 왔으며, 등급간 지급액 차도 최대 40%에 불과해 차등지급의 실효성이 없다는 자체 판단을 통해 획기적으로 개선케 됐다.

이에 따라 9등급으로 등급을 세분화하고 최고 등급인 S등급은 500%, 1등급 320%, 2등급 180% 등 상위 등급에 대한 지급비율을 대거 높였다.

반면, 4등급 이하 7등급까지는 80~30%로 지급비율을 낮췄으며, 최하등급인 8등급은 0%로 '0'원을 지급해 능력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게 됐다.

한편 2009년부터는 교수 성과급 연구보조비를 교육영역, 연구영역 및 봉사 영역으로 나눈후 각 영역별로 교수 개인이 취득한 점수에 따라 지급하는 무한등급제를 도입함으로써 교수 성과급 보조비는 능력에 따라 개인별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지원비율 분포도 다양해 질 전망이다.

또 교원업적평가 적용에 따른 승진 규정을 대폭 강화해 올 1학기 승진 대상자 가운데 20%를 탈락시킨 바 있고, 성과급 지급도 능력에 따라서 1천만원 넘게 차이가 나도록 해 교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교수 사회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송용호 총장은 "교육과 연구, 적극적인 사회봉사 활동을 펼쳐 온 교수들의 노력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 줌으로써 대학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며, 변화의 흐름이 가장 느리다는 교수 사회에도 능력과 노력의 결과에 따라 평가를 받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권수 / 대전

kshan@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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