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속살 통통… 영양식으로 인기 만점

성큼 봄이 다가오면서 태안반도 앞바다서 '뻥설게' 잡이가 본격 시작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3월부터 4월까지 산란기를 맞는 '뻥설게'는 이 무렵이면 속살이 통통하게 올라 봄철 별미로 주민들과 미식가들로부터 해마다 각광을 받고 있다.

가로림만 등 태안반도 앞바다서 썰물 때 주로 잡히는 '뻥설게'는 갯구멍 속에서 숨을 쉴 때마다 '뻥'하는 소리가 들려 '뻥설게' 혹은 '뻥설기'라는 독특한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태안지역에서는 예로부터 '설기'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뻥설게'는 주로 육지와 가까운 갯벌에서 서식하는데, 갑각류 쏙과로 갯가재와 쏙의 중간인 10cm 정도 크기다.

지역 어민들은 나무막대를 갯구멍에 넣었다가 재빨리 뺄 때의 순간 압력으로 튀어나오는 '뻥설게'를 잡거나, 수놈 허리에 실을 묶어 암놈을 유인하는 방법 등을 통해 '뻥설게'를 잡는다.

'뻥설게'는 성장기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양식이다.

더욱이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도 인기다.

갓 잡아 기름에 튀겨 먹으면 바삭바삭한 맛이 일품이고, 간장에 조리거나 계란찜과 젓갈로도 먹을 수 있는 '뻥설게'는 담백하면서도 쫄깃쫄깃한 봄철 별미중의 별미다.

'뻥설게'는 태안반도의 서북부인 이원면과 원북면, 소원면 등 갯벌에서 주로 잡힌다.

이희득 /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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