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1일 4천㎏ 잡아

최근 어획량 감소로 시름에 잠긴 태안반도에 겨울철 대표어종인 간자미가 풍어를 이뤄 지역 어민들의 얼굴에 모처럼 생기가 돌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안면도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간자미 어장이 폭넓게 형성되면서 지역 어민들은 눈코뜰새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현재 이 지역서 간자미를 잡는 어선은 15척 내외로 한번 출어하면 척 당 2~3일에 한번씩 평균 200~300kg을 잡고 있어 많은 날은 안면도에서만 4천kg 이상이 올라오고 있다.

이렇게 잡힌 간자미는 인근 횟집과 도매상에 회와 매운탕 용으로 kg당 5천원 내외의 도매가격으로 팔리고 있어 유류유출사고 이후 전반적으로 어획량이 감소해 시름에 잠겼던 주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안면도 수협 관계자는 "요즘 제철맞은 간자미 잡이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유류유출사고 이후 거의 모든 어종 어획량이 크게 줄어서 걱정이었는데 올해 간자미는 그나마 풍년이어서 큰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간자미는 연골의 독특한 맛이 일품인 회와 얼큰한 국물이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매운탕, 말린 후 구워서 술 안주로 즐겨먹는 등 겨울철 별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희득 / 태안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