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것을 넘어서서 과하게 될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어느 초등학교에서는 학부모가 아이의 잘못은 생각지도 않고 자신의 아이를 체벌한 선생님을 학생들 보는 앞에서 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어느 아버지는 아들의 친구에게 자신의 아들을 왕따 시키고 폭행했다는 이유로 보복성 폭행을 저질러 경찰에 연행된 사건이 있었다.

이렇게 과한 보호가 아이들에게 과연 어떠한 영향을 줄까? 단지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보호하는 것일 뿐인지...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측면은 없는지... 부모님의 과도한 보호아래 자라온 아이들에게 '부모'라는 보호막이 없어진다면, 그 아이들은 스스로 이 세상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살아남는다면 어떻게 살아갈까?

▲ 'aquarium' 각 45×9×8㎝ / F.R.P / 2008
수족관의 이미지를 이용한 이번 작업은 '우물 안 개구리'의 속담을 차용한 작업이다. 우물 속 개구리가 우물이라는 울타리 때문에 우물 밖 세상이 얼마나 큰지도 모른 채 자기 잘난 듯 떠드는 것처럼 수족관속 물고기들도 수족관이 전부이고 최고일 것이다. 이러한 울타리는 물고리를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상태로 만들 수 있으며 다른 환경에서는 적응하지 못하여 살아가기 힘든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이렇듯 부모들의 과잉보호는 자신의 아이들을 독립적이고 주체적이지 못한 아이로 만들 수 있음을 생각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보호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아이들을 그들의 틀 속에만 가두려고 하는 현상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고 어떠한 것이 현명한 보호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음을 말하고자 한다. / 작가노트中

◆약력 ▷충북대 인문대학 미술과 조소전공 졸업 ▷홍익대 일반대학원 조소과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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