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지속·물가상승 압력·기업 및 금융구조조정 영향

최근 고유가 지속과 물가상승 압력, 기업및 금융구조조정등의 영향으로 올 4/4분기 국내 산업경기의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2000년 3/4분기 산업동향및 4/4분기 전망」에 따르면 국내 산업의 전자 반도체 기계 자동차 정보통신의 견조한 성장세는 4/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으나 섬유 화섬 방직 석유 철강의 종합경기는 국제유가급등에 따른 타격이 타 산업에 비해 클 것으로 보여 전분기의 성장둔화세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22개 업종 가운데 전자는 디지털화및 인터넷화에 따른 시장확대를 바탕으로 디지털및 정보통신기기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3.7%의 높은 생산증가율이 예상되며 기계산업은 설비투자및 기계수주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13.5%의 생산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반도체산업은 반도체관련 증시하락에도 불구하고 성수기 진입, D램 가격의 안정세, 물량부족에 따른 장기공급가격 호조로 4/4분기에도 19.1%의 수출증가율을 보일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조사대상중 대분분 업종이 고유가와 원화절상 물가불안등 대내외적 경제불안 요인으로 경기위축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악재의 영향으로 전분기에 이어 4/4분기도 산업경기의 둔화가 심화될 것으로 파악됐다.

섬유 화섬 방직은 유가급등에 따른 가격상승분의 가격전가가 어려워 채산성이 악화되는 상황인데다 수출업체들의 과당경쟁, 수출시장의 규제강화, 내수시장 위축등의 요인으로 전반적인 경기 악화가 우려된다.
이 때문에 섬유산업 역시 4/4분기가 난방수요 증가에 따른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유가상승및 국내경제불안, 에너지절약시책에 따라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여 종합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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