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주째 가격 올라 … 충청지역 급등

국제 휘발유 가격이 약세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급등하면서 전국 주유소의 주간 휘발유 판매 가격이 11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충남·북 등 충청지역의 휘발유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5~21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리터당 1.4원 상승한 1천535.0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둘째 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전주 대비 리터당 16.05원 오른 1천532.02원을 기록,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어 경북 2.88원(1천525.92원), 울산 2.87원(1천542.81원), 충남 1.91원(1천525.83원), 충북 1.40원(1천524.01원), 강원 1.38원(1천525.39원)의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인천은 전주 대비 리터당 3.31원 내린 1천541.03원을 기록해 가장 큰 내림세를 나타냈으며 이어 서울 -2.67원(1천598.98원), 부산 -2.46원(1천542.64원), 제주 -1.79원(1천560.34원), 광주 -1.25원(1천530.94원) 등의 순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전국 최고가는 1천796.0원, 최저가는 1천265.0원이었다.

폴사인별 가격으로는 SK에너지 제품을 판매하는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가격이 1천543.22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GS칼텍스 1천537.21원, 현대오일뱅크 1천523.14원, S-Oil 1천525.46원의 순이었다.

지난주 6주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자동차용 경유는 보합세를 나타내며 전주대비 1.8원 하락한 1천305.8원을 기록, 한 주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지역별로는 전남(4.08원)과 제주(3.05원), 서울(1.74원)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가격이 떨어졌다.부산이 전주 대비 리터당 5.54원 내려간 1천319.70원을 기록,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어 경북 -5.06원(1천298.47원), 대구 -4.64원(1천311.66원), 광주 -4.23원(1천267.04원)의 순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등으로 단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음주 이후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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