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뱃길 재현 사업 추진

문화재청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고려시대 전남 강진에서 청자를 가득 싣고 개성(개경)으로 향하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침몰한 청자 운반선을 복원한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충남 태안 해저에서 고려청자 2만3천여점과 이를 운반하던 고선박, 그리고 출발지(탐진; 강진의 옛 이름)와 도착지(개경) 등이 묵서(墨書)된 목간 36점을 발굴했다.

▲ 컴퓨터 3D이미지로 본 청자운반선 태안 수중발굴은 유물의 수량과 질 면에서 1976년 국내외 주목을 받았던 신안해저 발굴 이래로 가장 중요한 수중발굴로 평가된다. 이 발굴성과를 해양문화유산 계승과 보급으로 연결하기 위해 청자의 생산 고장인 강진군과 공동으로 청자 특별전, 학술대회, 운반선 복원 및 옛 항로 항해 등 다양한 청자뱃길 재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바닷속 고려청자
이번에 복원되는 운반선의 설계는 태안에서 발굴한 고려시대 청자운반선과 기 출토된 고려시대 선박 5척의 실물 자료와 각종 문헌자료를 반영하고, 또한 지난 1년 간 5차례의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이루어졌다. 복원되는 배의 규모는 길이 19m, 너비 5.8m, 깊이 2.2m 이며, 돛이 두 개가 설치되고, 호롱, 치, 노 등이 갖추어진다. 이번에 복원되는 운반선의 명칭은 강진군에서 전국 공모를 통해 '온누비호'로 지어졌다.

▲ 인양된 고려청자
2009년 3월26일부터 6월30일까지의 복원기간 동안 일반 관람객에게 청자 운반선 복원과정을 공개하며, 배 짓기 체험행사를 실시한다. 복원된 운반선은 8월 초 강진에서 개성(또는 마포)까지 실제 항해를 거쳐 고려시대 서해안 청자 운송 루트를 확인하는 학술연구 및 해양 문화유산 홍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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