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식 / 충북도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 본부장
금년에는 '녹색성장의 원동력은 나무심기'라는 주제로 전국적으로 나무심기가 한창이다.

숲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에 있어 중요한 자원 중의 하나다. 기본적인 삶의 터전은 물론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기본적인 식량에 이르기까지 숲은 생명체가 필요로 하는 요소들을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숲의 중요성을 인식하기에 앞서 숲이 주는 혜택만을 탐닉해 왔고 가꾸는데 인색했었던 때가 있었다. 그 결과 열대림 감소, 사막화 확대 등 숲은 황폐해졌고 기능을 상실한 숲은 산업혁명 이후 발생한 대기오염을 정화해 내지 못하면서 지구 온난화와 오존층 파괴 등으로 이어져 지구는 몸살을 앓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미래에 닥쳐올 더 큰 재앙을 막기 위해 숲을 가꾸고 보호해야 한다. 이는 그동안 베풀어 준 숲에 대한 보답의 차원을 넘어 우리 모두의 생존의 문제이다.

숲을 가꾸는 일은 나무를 심는 것처럼 단순한 일만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연평균 4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고 규모는 점점 대형화 되어가고 있다. 산불로 인해 훼손된 숲을 복원하는데 40년 내지 100년이 소요된다. 그러기에 산불에 대한 경각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숲은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숲은 대기정화, 수자원 함양, 토사유출 방지, 야생동물 보전 그리고 보건휴양 등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

숲의 경제적 가치는 1년간 국민총생산의 10%에 이르며 이는 국민 1인당 78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은 경제와 환경·문화를 아우르는 복합자원으로 숲을 지키고 가꾸는 일 역시 우리 모두에게 부여된 과제이다.

우리 산림의 평균 임목축적은 2030년에 가면 84㎥/㏊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대부분 30년생 미만으로 벌채·이용할 숲이 적고 대부분 체계적 가꾸어야 할 숲이다.

우리나라의 목재 소비량의 94%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토의 65%가 산림인 나라가 목재 자급률은 6%에 불과하다. 그러나 앞으로산림자원을 잘 가꾸고 목재 등 임산물의 생산가능성을 높여 나간다면 2050년경에는 매년 약 1,400만 ㎥의 목재를 생산할 수 있어 연간 30억 달러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다.

숲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가 녹색댐 기능이다. 우기에 빗물을 담아 두었다 갈수기에 흘려보내는 녹색댐 능력은 현재 180억 톤에 달하고 숲 가꾸기를 통해 240억 톤으로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숲은 이밖에도 동화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산함으로서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는 역할을 할수 있다. 한마디로 숲 가꾸기는 풍요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환경저축 활동이기도 하다.

숲은 마음의 고향이다. 숲은 바다와 함께 유일무이한 재생가능 자원이며 자연과 인간을 잇는 생태연결고리이다. 경기불황으로 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녹색뉴딜사업에 산림분야는 일자리창출과 부가가치효과가 커 녹색성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색일자리는 저탄소, 친환경 등 녹색성장을 모토로 숲 가꾸기, 산림재해예방 및 산림복원, 바이오메스활용 촉진사업에 투입 할 수 있다. 숲이라는 자연을 대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자연친화적 사고와 교육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숲은 생명이 숨 쉬는 삶의 터전이다. 맑은 공기 깨끗한 물과 기름진 흙은 숲에서 얻어지고 생명의 활력도 건강하고 아름다운 숲에서 비롯된다. '꿈과 미래가 있는 민족만이 숲을 지키고 가꾼다'는 산림헌장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아름답고 건강한 숲을 가꾸는 일에 다 함께 참여해 울창하고 지속 가능한 숲을 만들어 숲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김진식 / 충북도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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