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점·집계과정서 오류 … 답안지 유실도

학업성취도 평가의 채점과 성적집계, 그리고 집계결과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많았고 답안지 일부가 유실되거나 폐기된 사례도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2008년도에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와 관련하여 제기된 일부 문제점에 대해 그 원인을 밝힌 뒤 개선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를 보면 전체적으로 전국 및 시·도 교육청 별로는 당초 발표한 내용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지역교육청 수준에서 몇가지 유형의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오류의 유형을 보면 교사가 서답형 문항을 손으로 직접 채점하는 과정 및 학교에서 지역교육청으로, 지역교육청에서 다시 시·도교육청으로 여러단계에 걸쳐 취합하는 과정에서 실수나 착오가 드러났다.

특히 전체 900만장의 답안지 중에 7.2%가량인 약 65만장이 교사 전보, 교실변경, 학교 리모델링 공사 등에 따른 취급 소홀로 유실 또는 폐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교의 경우 별도 답안지 없이 문제지에 답을 적은 경우가 많아 보관 장소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중·고교는 OMR카드 리딩 후 답안지 보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교과부는 이에따라 초·중등 모두 표준화된 OMR카드를 사용하고 교사 1인 감독에서 복수감독 원칙으로, 단위학교별 채점 및 학교→지역청→교육청→교과부의 집계 절차를 채점메뉴얼 보급 및 전산시스템 자동집계를 계획하고 있다.

또 학생 평가부담를 덜어주기 위해 전문계고의 사회, 과학 과목 제외 및 초등학교 시험시간을 현행 60분에서 40분 이내로 축소하기로 했으며 공개는 지역교육청별로 보통이상/기초/기초미달 등 3단계로 구분할 예정으로 있다. / 김영철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