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련·김경배·박석순씨 3파전 … 합의추대 움직임도

건협 충북도회 위상을 세워라

글 싣는 순서

① 충북 건설수장 누가 나오나
② 선거 후유증 악순환 되풀이
③ 지역원로들 목소리 높인다
④ 충북도회 개혁만이 '살길'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는 차기 21대회장 선거에 대화건설 이화련 대표, 한국종합건설 김경배 대표, 진명건설 박석순 대표(후보 등록순) 등 3명이 최종 후보 등록했다고 지난 17일 공식 발표했다. 건협 충북도회는 오는 28일 정기총회를 열고 대표 회원(57명)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회장 임기는 3년으로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며 현 회장인 양지기업 박연수 회장 임기는 5월말로 완료된다. 이에 따라 본보는 회장 선거 본격 가동을 비롯해 충북도회장의 적격성, 지역 원로들 바람, 도회 개혁 등 충북도회의 개혁과제 등에 대해 4차례에 걸쳐 점검한다. / 편집자

▲ 이화련씨
▲ 김경배씨
▲ 박석순씨
건협 충북도회는 의원 선거일정을 확정·발표하고 본격적인 선거업무에 돌입, 충북도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회장 선거는 대화건설 이화련 대표, 한국종합건설 김경배 대표, 진명건설 박석순 대표 등 3파전 양상이다.

선거일정이 확정되면서 각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건설침체의 파고를 헤쳐갈 3년 임기의 충북건설 '수장'을 누가 맡게 될지에 지역 건설업계는 물론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막판 합의냐 끝장 대결이냐= 지역 건설업계와 원로 등은 선거를 통한 정면대결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어서 합의 추대를 위한 물밑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실제 이재춘 전 충북도회장과 유봉기 삼보종합건설 회장 등 지역 건설업계 원로 6명은 지난 17일 오후 차기 회장 선거와 관련, 회동을 갖고 지역 원로들의 입장을 정리해 회장단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표면적으로는 큰 움직임 없이 '평온'을 유지하고 있지만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의원 확보를 위한 각 후보들의 물밑작업이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 박연수 회장은 경제위기 상황에서의 선거전 과열에 따른 부작용 등의 명분을 내세우며 후보를 상대로 합의추대에 나설 뜻을 비치고 있어 막판 합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후보의 경우 충북도회의 방만 경영과 운영 등에 대한 반감을 공유하고 있어 막판 불꽃튀는 선거전도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 '편가르기' 분열조짐도= 업체들간 편가르기로 지역 건설업계가 분열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는 특히 최근과 같은 극심한 불경기에 분열모습을 보이는 것은 더욱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거를 통한 경선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지역 회원사들은 "공공공사 발주량 감소, 지역 건설시장개방 등으로 건설업 환경이 어려운 만큼 경선은 분열만 조장하게 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회원사는 "현재 충북도회 운영이 너무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대표회원 줄세우기 등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현재 중앙과 지역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침체에 빠진 지역건설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협회를 개혁할 수 있는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로 갈등의 골이 깊어져 가뜩이나 건설업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협회가 둘로 쪼개질 수 있다며 원로들이 적극 나서 합의 추대를 함으로써 선거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차기회장 선거는 20일 자격심사와 기호추첨을 거쳐 20일부터 27일까지 8일간 공식선거운동을 거친 뒤 28일 오전 10시30분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선프라자컨벤션센터에서 정기총회와 함께 치러질 예정이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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