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기업 69% "체감 못해" … 경영안정자금 지원 확대를

충북도내 중소기업 가운데 68.5%가 최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조치한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현장에서 체감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도내 중소제조업 70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체감한다'는 12.8%에 그쳤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64.3%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반면 '그렇다'라는 답변은 8.5%에 불과했다.

특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자체가 가장 역점둬야 할 분야(복수응답)는 81.4%가 경영안정자금 지원확대를 꼽는 등 도내 중소기업의 자금부족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64.3%가 '위기 국면이다', 25.7%가 '심각한 위기국면이다'라고 응답하는 등 도내 중소기업 10개사 가운데 9개사가 현재의 경제상황을 위기국면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경영애로사항(복수응답)은 금융권의 대출 및 보증불가 47.3%, 재고과잉 40.0%, 대출금·세금·공과금 연체 34.5%, 할인 및 덤핑 판매 25.5%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경영상황이 어려워진 주요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침체 57.1%, 자금조달 곤란 33.9%, 기업간 경쟁력 강화 23.2%의 순이다.

지난 6개월에 비해 앞으로 6개월간의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48.5%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등 경기회복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비슷할 것 31.4%, 좋아질 것 20.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현재의 어려운 경영상황이 지속될 경우 38.2%는 6개월 이내까지 감내할 수 있다고 응답한 반면 9개월 이내는 8.8%, 12개월 이내 14.7% 등으로 밝혀졌다.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대응방안(복수응답)으로는 신시장 개척 33.9%, 신기술개발 29.0%, 근로시간단축(잔업과 특근 단축) 27.4%, 자린고비경영(전기소등, 이면지활용 등) 25.8%, 인력감축 24.2% 등으로 꼽았다.

한편 중기중앙회 충북본부는 22일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충북지사 초청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정우택 지사를 비롯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재한 중앙회 부회장 및 지역협동조합 이사장 20명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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