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충주 중원CC, 영업이익 전국 최고 … 충청권 55%

국내 골프장들중 스카이72GC의 매출액이 지난 2006년 이후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퍼블릭골프장의 영업 이익률이 회원제 골프장 이익률보다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2008년 골프장 매출액 상위 30개사'분석과 '골프장 업체들의 경영실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골프장 홀수가 많고 수도권에 위치한 골프장들의 매출액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매출액 1위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79홀(드림듄스 7홀 포함)을 운영하고 있는 스카이72 GC로, 731억원에 달해 3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이 매출액은 종합리조트업체인 한솔오크밸리의 매출액(714억원)을 넘어서는 규모이다. 다만 높은 토지사용료와 막대한 감가상각비 지출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27.1%에 불과하다. 다음으로 2위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레이크사이드CC(회원제 18홀+퍼블릭 36홀)로 553억원, 3위는 전북 군산에 있는 군산CC(회원제 18홀+퍼블릭 63홀)로 358억원, 4위는 경남 김해에 있는 가야CC(회원제 45홀+ 퍼블릭 9홀)로 333억원을 기록했다.

◆ 회원제 골프장= 회원제 골프장 운영회사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8.7%로 2007년보다 0.9% 포인트 하락했지만 2001년부터 호황국면이 이어졌다. 상장 제조업 563개사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12%에 불과해 골프장산업이 여전히 호황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03개 회원제 골프장 운영업체들의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이 18.7%로 2007년보다 0.9%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연도별 영업이익률 2003년 26.6%, 2004년 24.8%, 2005년 22.0%, 2006년 18.0%, 2007년 19.6%). 홀별로는 36홀이 24.5%로 가장 높았고 27홀 15.0%, 18홀 13.9% 순이었다.

지역별 영업이익률을 보면, 영남권이 25.4%로 가장 높았고 2007년보다 4.1% 포인트 상승했고, 호남권도 18.5%로 2007년보다 1.8%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수도권의 영업이익률은 17.8%로 2007년보다 2.2% 포인트 하락했는데, 지방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중과세율 인하조치(2008. 10. 1일)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회원제 골프장중 영업이익률 상위 10개사중 가장 높은 골프장이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썬힐CC(회원제 18홀+퍼블릭 18홀)로 65.6%에 달했고 2001년 이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다음으로 통도파인이스트CC(36홀, 경남 양산) 48.9%, 캐슬렉스(18홀, 경기 하남) 41.5%, 국가보훈처 산하 골프장인 88골프장(36홀, 경기 용인) 40.9%, 도고CC(18홀, 충남 아산) 40.7% 등의 순이었다. 영업이익률 상위 10개사중 수도권 골프장들은 2006년 7개사에서 2007년 6개사, 2008년에는 4개사로 줄었다.

◆ 퍼블릭 골프장= 퍼블릭 골프장(39개소 기준)의 영업이익률은 43.0%로 2007년(42.4%)보다 0.6% 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2002년 이후 4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퍼블릭 골프장에 대한 일반세율 적용으로 입장료가 회원제보다 4만~5만원 싸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퍼블릭 골프장은 중원CC(27홀, 충주)로 73.5%로 최고수준을 기록했고, 다음으로 한탄강CC(18홀, 강원 철원) 64.5%, 베어크리크CC(36홀, 경기 포천) 59.2%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이 54.8%로 가장 높았고, 호남권 49.0%, 수도권 41.2% 순이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지방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중과세율 인하조치의 영향이 올해에는 더욱 뚜렷해지면서 수도권 회원제와 퍼블릭 골프장들의 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에 부과되던 중과세율이 내년부터 대폭 인하될 경우, 지방 골프장들과 수도권 퍼블릭 골프장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여기에다 연간 40~50개소의 골프장이 신규 개장하고 골프장간 입장료 인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매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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