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활용도 적다" 5억원 삭감

계룡시의회가 추경에서 자전거 도로 개설을 위한 예산을 전액 삭감해 이에 집행부가 반발하고 나서 갈등조심이 고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계룡시의회와 시민 등에 따르면 계룡시는 관내 33.98㎞에 대한 보도 겸 자전거 도로를 지난해까지 연차적으로 설치한데 이어 올해부터 양정-두계간 12㎞ 등 모두 34.8㎞에 대한 자전거 기반 시설 확충 및 개선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올해 사업비 5억원을 1회 추경에 올렸으나 전액 삭감됐다는 것.

시 관계자는 "자전거 도로 설치는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녹색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늦출 수 없는 사업"이라며 "의회가 최홍묵 시장의 남선면 연두 순방 시 주민들의 자전거 도로 연결 요구에 시 관계자가 의회가 예산을 세워주지 않아 공사를 못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오해를 하고 감정적으로 예산을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현재 설치된 자전거 도로도 시의 도로 구조상 굴곡이 심해 시민들의 활용도가 떨어지고 두계천 정비 시 이와 연계한 자전거 도로를 개설키로 하고 예산을 삭감했다"며 "이번 1차 추경은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제외하고는 일자리 창출 등 시민들의 생활 안정에 무게를 두고 예산을 배정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모(50·금암동) 씨는 "시와 의회 간 갈등은 곧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것으로 양측이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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