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경수 / 청주대 국어국문과 교수

# '반드시'와 '반듯이'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반드시'는 틀림없이 꼭, 필위(必爲)를 뜻하고, '반듯이'는 반듯하게 라는 의미이다.

한글맞춤법 제57항 다음 말들은 각각 구별해 적는다.

▷반드시- 약속을 반드시 지켜라 ▷반듯이- 고개를 반듯이 들어라

또한 다음의 단어들도 각각 사례에 따라 구별해 써야한다.

▷느리다- 진도가 너무 느리다 ▷늘이다- 고무줄을 늘인다 ▷늘리다- 수출량을 더 늘린다 ▷다리다- 옷을 다린다 ▷달이다- 약을 달인다 ▷다치다- 부주의로 손을 다쳤다 ▷닫히다- 문이 저절로 닫혔다 ▷닫치다- 문이 힘껏 닫쳤다 ▷마치다- 벌써 일을 마쳤다 ▷맞히다- 여러 문제를 더 맞혔다 ▷바치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받치다- 우산을 받치고 간다

# 높이뛰기는 매년 기록이 '경신(更新)'된다

매년 기록이 '갱신(更新)'되는 것이 아니라 '경신(更新)' 되는 것이다. 기록경기에서 '종전의 기록을 깨뜨린다'는 의미로 쓸 때는 '경신(更新)'만을 사용해야 하며, 법률 용어로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에는 '갱신(更新)'만을 사용해야 한다. 즉 '세계 기록을 경신하다'의 예나 '계약 갱신, 비자 갱신, 면허 갱신' 등의 예는 '경신(更新)'과 '갱신(更新)' 중 한쪽만을 선택해서 써야 올바른 표현이 되는 것이다. 경신과 갱신으로 함께 쓰이는 경우는 '고침'으로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 너는 왜 이렇게 거치적거리냐?

앞으로 걸어갈 때 무언가 자꾸 다리에 걸리거나 닿으면 '왜 이렇게 걸리적거리냐'라는 표현을 흔히 사용한다. 그러나 '걸리적거리다'는 '거치적거리다'로 고쳐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거치적거리다'는 '거추장스럽게 한 번 걸리거나 닿는 모양'을 나타내는 의태어인 '거치적'에 '-거리다'가 붙은 형태다. '-거리다' 대신 '-대다'를 붙여도 된다.

또 '거치적'을 반복해 '거치적거치적'이라고 하면 무엇이 거추장스럽게 자꾸 여기저기 걸리거나 닿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거치적거리다'보다 작은 느낌을 주는 말로는 '가치작거리다'가 있다.

황경수 / 청주대 국어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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