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쇄마을과 인쇄체험마을

우리나라에 단 하나뿐인 청주고인쇄박물관에 마련된 「고인쇄마을」은 인쇄마당의 포인트로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현존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비롯, 우리 민족의 또 하나의 자랑인 현존 최고의 목판 인쇄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중요 무형문화재인 오국진씨가 복원한 직지 활자판, 구텐베르크 42행 성서 등 국내외 각종 고인쇄물이 설명과 함께 비교, 전시돼 있다.

특히 직지를 보다 가깝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하는 밀랍인형으로 직지의 제작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어 어린이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금속활자본의 특징을 보여주기 위해 목활자본과 금속활자본의 차이점을 자세하게 비교 전시해 놓았으며, 인쇄 체험장에서는 동판으로 제작된 직지의 마지막장을 직접 고인쇄방식으로 인쇄해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직지영상관에서는 직지의 발명과 문화·역사적 위대성, 직지의 현실, 구텐베르그 활자와의 비교 등 직지와 금속활자의 모든 것을 영상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도 직지를 인쇄한 흥덕사의 위치를 확인시켜준 금구와 불발 등 흥덕사에서 출토된 유물과 팔만대장경판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각종 고인쇄물이 시대별로 구분, 전시돼 있다.

고인쇄박물관 주차장에 설치된 「인쇄체험마을」은 우리 나라 근현대 인쇄문화의 흐름을 알 수 있도록 60∼80년대 국내에서 제작된 인쇄기, 재단기, 제판기, 국내 최초의 사진식자기 등이 실물 전시돼 있다.
또 오프셋, 윤전, 그라비아, 비지니스폼, 스크린, 라벨, 금속인쇄기 등 근대에서 현대까지 시대별로 발달해 온 다양한 인쇄기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우리 나라 최초의 신문인 독립신문을 인쇄한 실물인쇄기와 당시 신문이 전시돼 있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차세대 인쇄기로 불리는 디지털인쇄기 코너에서는 버튼 하나로 인쇄의 모든 과정이 해결되는 디지털 인쇄의 묘미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직지를 직접 써볼 수 있는 체험코너와 체험마을 입구에는 우리나라와 세계의 인쇄문화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우리 나라와 세계의 인쇄 연표를 연대별로 비교 전시해 놓았다.
한편 인쇄체험마을 옆 코너에서는 행사기간동안 박람회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떡을 소재로 한 글자 및 문향을 새겨보고 목판인쇄에 대한 간접 체험의 하나로 도자새기기 시연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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