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와 숲속여행 "호이 호이"
섬진강으로 유명한 시인 김용택은 몇해전 보은에 들러 "낮은 산들이 아름답고 맑은 바람이 있어 좋다"고 말한 적이 있다.
보은읍에서 말티재(해발 800m)를 넘어 속리산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솔향공원' 과 '둘리의 숲속 여행'공원을 만나게 된다.
행정 구역상으로는 보은군 속리산면 갈목리인 이곳은 보은의 상징인 소나무를 홍보하는 솔향공원과 둘리공원은 김 시인의 느낌대로 낮은 산을 타고 내려오는 맑은 바람과 푸른 산에서 묻어 나오는 싱그러움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전국에서 하나뿐인 솔향공원과 숲속의 대모험을 즐 길수 있는 둘리공원 등을 소개한다.
소나무 영상 홍보관으로 꾸며진 85평 규모의 제2 전시실은 소나무의 생태, 숲속 생활 정이품송, 세조행차 등을 재연해놓았으며 소나무의 사계 등을 멀티영상으로 꾸며 놓았다.
제1전시실에서는 소나무가 집을 건축할 때 기둥으로 사용되고 등잔의 받침대로 사용되고 또 옛사람들에게 보릿고개시절 송기를 잿물로 우린 송기떡 등의 음식으로 구황의 시기를 보낸 것 등을 담아놓고 있다.
여기에 향긋한 솔잎 향이 박혀있는 송편은 솔잎의 피톤치드라는 물질이 세균을 방지한다는 과학적 연구결과로 조상들의 지혜로움, 송화가루를 이용한 다식, 우리지역 명주인 송로주와 솔잎을 이용한 차 등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실생활에서 의식주로 소나무가 활용되고 있는 것을 사진으로 담아 전시했다.
보은군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인근 법주사, 말티고개 등과 어우러져 많은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솔향공원은 소나무를 주제로 한 전국에서 하나뿐인 공원인 만큼 연중 사계 소나무 향취에 흠뻑 취해 볼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둘리의 숲속 대모험
둘리의 숲 속 여행은 산을 타고 내려오는 맑은바람과 푸른 산에서 묻어 나오는 싱그러움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둘리의 숲 속 여행 공원은 악마의 미로∼유니콘 타고 엄마 찾아 가는 둘리∼아마존으로 가는 둘리∼바위산 요새∼둘리와 함께 사진을∼우주괴물 창자∼천 년의 모래 늪∼슈퍼 둘리둘리가족과 함께∼우주에 표류하는 둘리 등 10개의 무대로 만들어져 있다.
각 무대마다 캐릭터를 만들어 친근감을 더 했을 뿐만아니라 상세한 줄거리를 담아 마치 둘리가 되어 정글 숲 속을 빠져 나가는 듯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곳곳에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알맞게 소품을 준비해 놓은 것도 매력을 끌고 있다.
둘리의 숲 속 여행은 제일 먼저 '악마의 미로'로부터 시작된다. 정글 숲을 헤쳐 나가야 하는 둘리처럼 이곳을 통과 할 때는 길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둘리의 숲속 여행 | ||
아마존으로 가는 둘리는 이제 바위산 요새에서 위기를 맞게된다. 둘리의 친구들이 통나무를 타고 바위산 요새를 탈출한다. 그만 폭포 아래로 떨어질 위기를 맞는다. 밑에 호수에는 승천하려는 용이 이들을 먹이 삼아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하면 친구들이 위기에서 벗어 날 수 있을까" 하지만 부모님의 손을 잡고 이곳을 찾은 아이들은 동화 속의 친구들을 구할 생각보다는 연신 사진촬영에 정신이 없다.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 둘리 일행은 이번에 운주 괴물에 습격을 당해 그만 괴물의 창자 속에 갇히고 만다. 그리고 다시 천년의 모래 늪에 빠져 도움을 요청한다.
우여곡절 끝에 둘리 숲 속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 나오는 관람객들은 바위산 요새 앞 쪽을 돌아 나오다 둘리의 가족을 만난다.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잠시 바위산 폭포를 관람을 하다 보면 어느새 산자락에서 내려온 바람이 피부에 와 닿는다.
봄빛 사이로 파고든 봄바람이어서 더욱 좋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있어 편안하다. 김기훈 / 보은
김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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