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폐기물·점토블럭 등 그대로 방치 시민 안전위협

공원 현대화 사업이 진행 중인 청주시 상당구 중앙공원에 공사 자재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4월 16일부터 공사가 시작돼 '시설 현대화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중앙공원은 오는 6월 14일 마무리를 예정으로 공사가 한창이다. 이번 공사는 총 2억7천320만6천500원의 사업비가 들어가 자연석 쌓기와 잔디보호 휀스 설치 등의 시설공사와 공원 바닥에 점토블럭 포장공사가 이뤄지게 된다.

그러나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공원은 자재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보행자를 위한 안전 관리가 소홀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실제로 지난 22일 오후 공사를 마치고 인부들이 철수한 중앙공원에는 남겨져 있는 자재들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여기저기 방치되어 있었다.

▲ 지난 4월 16일부터 공원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중인 청주 중앙공원은 공사 자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이 곳을 지나는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청주문화관 쪽 출입구에는 공사에 사용되는 모래와 점토블럭, 건축 폐기물을 모아 놓은 부대와 작업에 쓰인 모래더미가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었다. 또한 포장공사가 진행 중인 바닥에는 깔다만 점토블럭이 곳곳에 어지럽게 놓여 있어 사고 위험을 초래하고 있었다.

공원 현대화 사업을 시행하며 공사로 인해 기존 공원 시설물들이 파손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작업도구가 화단을 훼손하고 바닥공사를 위해 철거한 벤치는 부셔진 채 쓰러져 있었다.

운천동의 윤모씨는 "오랜만에 중앙공원을 지나가다 깜짝 놀랐다"며 "공사를 하는 건 좋지만 사람들이 통행을 하고 있는 곳인데 이런 식으로 공사 자재관리가 안되고 있으면 사람들이 다칠 위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공사를 맡은 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마무리를 잘 하고 있었는데 그 날만 실수를 한 것 같다며 앞으로 주의하고 시정 하겠다"고 밝혔다. / 김은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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