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교수 충북대박물관대학서 특강
지난 21일 충북대박물관대학은 이미림 성결대학교 교양교직부교수를 초빙해 '조선과 일본의 미인도 비교' 강의를 가졌다. 이 강의에서 이교수는 한·일의 다양한 미인도를 보여주며 발전과정과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대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초상성과 사회가 그 인물에 기대하는 규범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초상화를 통해 미인도는 발전을 거듭하게 되고, 조선후기에 나타난 단독미인도는 명나라 말이나 청나라 초에 활발하게 제작됐던 소설 삽화가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한·일 미인풍속화의 자국화현상이 나타나고 신윤복과 기타가와 우타마로의 작품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두 그림은 전통과 현실 교차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근대적 모습의 여성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여성이미지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그림이다. 한 장의 스냅사진처럼 포즈를 취하게 한 인공성이 근대적인 작가의식을 보여주는 예로 평가되고 있다. 이렇게 여성의 표정, 개성, 내면까지 담게 되면서 "여성도 생각하고 말하고 무엇인가 품고 있다"는 미인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며 발전하게 된다. 이 교수는 "일본은 서민문화가 발달하고 판화제작이 융성해 '미인화의 왕국'이라 할 만큼 다방면으로 그림을 발전시켰으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섬세하고 훌륭한 예술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더 발전시키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 송창희 333chang@jbnews.com
송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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