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절경 화폭에 담아
3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그녀가 나서 자라고 성장한 고향땅, 예천을 중심으로 안동, 낙동강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옮긴 50여점이 전시된다.
"결혼과 함께 청주에서 살다가 어느날 문득 다시 본 고향풍경이 너무 아름다웠죠. 너무 아름다운 낙동강이었습니다. 그래서 처녀시절 그림선생님이셨던 명당 한중섭선생님을 찾아가 다시 붓을 잡았어요. 벌써 4년전의 일이네요"
새롭게 그녀의 눈에 들어온 낙동강 은빛모래와 아름다운 물은 그림을 그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고, 그 안에서 자랄 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자연의 신비로움과 외경심에 전율하게 되었다.
권갑칠作 '삼강' | ||
한달에 한 두번씩 고향을 찾아 부모님도 뵙고, 스케치도 하고, 결과적으로 그림을 통해 고향홍보까지 하는 일거삼득의 기회가 됐다는 권씨는 선조들이 주는 흔적과 삶의 향기가 그림을 그리는 큰 에너지가 됐다고 밝혔다.
그림스승 명당 한중섭씨는 "몇해전 혜원이 고향에 내려오면 흥이 일어 식사도 잊은채 산과 강을 헤매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보아왔다"며 "고향의 산천과 하회마을을 중심으로 낙동강의 정취와 회룡포의 흰 모래밭 등을 사실적으로 표출하면서도 내면의 감정을 화폭에 고스란히 담아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고 밝혔다.
권씨의 다음 목표는 26년간 제 2의 삶터가 된 청주의 모습을 화폭에 담는 것이다. "이번엔 제 마음의 뿌리인 고향을 화폭에 담았지만 결혼과 함께 제 삶의 터전이 된 청주, 특히 상당산성, 대청호, 속리산 등 골골히 숨어있는 아름다운 곳을 화폭에 담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 송창희 333chang@jbnews.com
송창희 기자
333chang@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