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할머니까지 농산물 위장판매
경제가 어려워지고 주머니가 갈수록 허전해 생필품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그냥 충동적인지 몰라도 나라에는 정치적으로 양심부족한 사람이 많고, 평범한 사람들의 은근슬쩍 양심실종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편집자주>
#1. 최근 핸드폰기계에 대한 보상판매와 환급율이 높아지면서 핸드폰을 분실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분실했다기 보다는 도난당한 것이 정확할 것이다. 최근 시내 영화관에서 표를 예매하던 Y양은 표를 예매하면서 지갑에서 뭔가 꺼내려다 바닥에 떨어졌다.
바닥에 떨어진 것을 줍고 나서 보니 예매카운트위에 두었던, 최신노트북기능의 휴대폰(싯가 100만원상당)을 분실했다. 그날 집으로 온 Y양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가 분실한 것이 아닌 도난인 것 같은 심증에 영화관으로 다시 가서 영화관 로비를 비추는 카메라 6대를 모두 조사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몇 시간을 걸쳐 카메를 돌려본 끝에, 자신이 허리를 굽힌 사이 카운트 위의 휴대폰을 보고 서로 눈짓하며 슬쩍 집어넣는 한 쌍의 젊은 남녀가 녹화되었다.
영화관의 협조를 받아 해당남녀를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하고 있다.
#2. 집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팔던 재래시장의 조그만 노점상들이 점점 경기가 안좋아 매상율이 떨어지고 작물상황도 좋지 않자, 도매상에서 받은 농산물을 자신이 생산한 것처럼 팔고 있는 장면도 적지 않게 보이고 있으며, 중국산 고추가루와 더덕등도 국산처럼 팔고 있다. 중국산 농산물을 위장판매하는 것이야 조직적으로 가게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바닥에 큰 보자기 두어 개 정도 펼쳐놓고 파는 할머니들이 그렇게 파는 것은 안타깝기도 하였다. 오랫동안 우리 외할머니에게 받은 것처럼 생각하고 단골로 농산물을 사먹었는데, 우연히 현장을 목격한 후에 참 착잡하였다. 아무리 할머니의 사정이 딱하다고 해도 몸에 해로운 농약이 들어갔을지도 모르지 않는가?
#3. 버스나 택시를 타려고 할 때, 정류소에 기다릴 때의 보행자나 신호대기중인 자가용승용차의 창문을 두드리며 큰 가방을 들고 말쑥한 옷을 어르신들이 집에 갈 차비가 없다면서 1,000원 또는 5,000원만 달라고 하는 사례도 많다.
홈플러스 마트에 갔다가 어떤 젊은 주부가 계산대에서 큰 창피를 당하는 모습도 보았다. 물건을 사면서 양주와 기능성 속옷을 계산을 안하고 그냥 가방에 넣은 것이다. 목욕탕에 가서는 황토사우나실에 다녀온 사이 목욕가방안의 큰 샴푸와 린스와 보디샤워세트등 2-3만원 정도의 샤워용품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아파트 쓰레기버리는 곳에는 쓰레기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큰 봉투에 넣어 오다가다 버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고층아파트에서는 창문으로 통해 그냥 봉지를 투하해서 관리소에서 창문으로 쓰레기 투하금지 벽보도 붙이고 있다. / 이영미 시민기자 aom360@hanm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