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명스님 '승가의범' 출간

조계종 초대 어장(魚丈·범패를 가르치거나 재를 올릴 때의 범패 감독자)인 동주 원명스님이 의식집 출간을 발원한지 15년만에 '승가의범(僧伽儀範)'을 펴냈다.

이 승가의범은 한국불교의 전통에서 현대까지의 의식을 결집하고, 원명스님이 평생 의식을 집전하면서 몸에 익히고 제방의 큰 스님들의 자문과 조언을 종합한 한국 불교의식의 결정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31년 안진호스님이 출간한 '석문의범(釋門儀範)'을 저본으로 한 이 책은 '석문의범'의 오·탈자를 바로잡고, 조선시대의 의식문과 현재 사찰에서 쓰이는 의식집 등을 참조해 내용의 정확도를 높였다.

또한 현대의식을 모으고 각 의식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있다. 의식 집전자를 비롯해 초심자들도 의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동주 원명스님이 의식을 집전하며 평생 몸에 익힌 진행방식도 실었다.

저자 원명스님은 서문을 통해 "불교의식이 시대와 세대의 문화적 변화에 의해 점점 간소화ㆍ소멸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승가의범을 통해 초심자들도 재반의식과 조석예불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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