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 아동들이 다니고 있는 제천청암학교(교장 장병호)가 지난 11일 마지막 운동회를 가졌다.
내년초 제천시 흑석동 신축교사로 이전함에 따라 열린 이날 운동회에서 아동들은 장애를 극복하며 다채로운 장기를 선보여 참석자 및 학부모들로 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제천시 청풍면 성내리 청풍호반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조그만 운동장에서 열린 이날 운동회는 「화합 한마당」과 「통일 한마당」으로 나뉜 가운데 진행돼 어린 아동들에게 화합과 통일의 의미를 심어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

새천년 건강체조를 시작으로 열린 이날 운동회에서 지체아동들은 친구들의 손을 맞잡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산 넘고 물 건너서」를 힘겹게 펼쳐 보이면서도 시종일관 즐거워 했다.
특히 이날 운동회에서는 장애인 음악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영교 등 5명의 학생들이 연주한 「음악으로 여는 세상」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금성초등학교 학생들이 찬조 출연, 지체아동들과 친목을 다지는 「둘이서 한마음」게임을 펼친데 이어 제천농고 기악합주단이 흥겨운 음악을 연주해 운동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와함께 운동장 한켠에서는 어린이들의 기상을 나타내는 기마전과 민속경기인 씨름경기가 벌어졌으며, 어른을 공경하는 모습을 다룬 「남남북녀」와 차전놀이를 끝으로 마지막 운동회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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