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분리 배출문제는 공동주택뿐 아니라 대학병원에서 조차도 잘되고 있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부모님의 수술 후 10여일 병원생활을 했던 최 모씨는 "병원 폐기물은 정해진 수거함에 제대로 분리·처리되고 있었지만, 유리와 캔, 플라스틱등의 일반 쓰레기는 캔과 유리만 분리할 뿐 플라스틱 수거함이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충북대 병원의 경우 쓰레기 수거함이 유리와 캔,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어있고, 플라스틱 수거함은 테이프로 단단히 봉해져 있었다.

이러다 보니 환자와 보호자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릴 수밖에 없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유동식이나 보호자의 식사 등은 1회용 포장 용기로 반입되기도 하고, 음료수나 식수 등도 플라스틱 용기로 다량 배출되기 마련이다.

어떠한 사람은 "처음엔 집에서 분리배출 하던 대로 유리와 캔, 플라스틱으로 나누어 버리려고 했지만, 플라스틱 수거함이 테이프로 막아져 있어 일반 쓰레기통에 버릴수 밖에 없었다"며 "다른 사회단체는 1회용 종이컵까지 철저히 분리해 배출하는데 아주 대조적이다"라고 했다.

쓰레기분리수거가 실시 초기에는 익숙치 않다가 해를 거듭하면서 정착되는 듯 싶더니 최근 점점 그 취지가 점점 퇴색되어 가는 느낌이다.

쓰레기를 제대로 분리되지 않고 배출되면, 그 손실 어마어마하다. 대학 병원에서 하루 빨리 쓰레기 수거함을 설치해 환자와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모범이 되었으면 한다. / 송성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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