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온천 역에서 서남쪽으로 2.6㎞지점에 위치한 신정호수 면적은 92㏊에 이르며 1926년에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일제 때 경남철도 주식회사에서 이곳에 수상각을 짓고 휴식처로 제공했다.
지난 1960~70년대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드는 이 신정호에는 수상각, 망월대 등 많은 휴식처와 수십 척의 각종 놀이배가 있으며 호반의 밤은 항상 불야성을 이뤘다.
특히 달밤의 뱃놀이와 수상보트 놀이는 도심에 찌든 현대인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기에 손색이 없으며, 지난 1984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신정호는 현재 시민체육관과 온천수 수영장 등이 있다.
아산시 환경보호과 수질관리팀장 장석붕씨는 "수생식물전시장을 아산시 뿐만 아니라 충남도를 대표하는 전시장으로 가꾸어 전국 최고의 수생식물 전시장으로 가꾸겠다"며 "오는 10월까지 전시 운영 되기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신정호에서 뜨거운 여름철을 시원하게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영호 / 아산
맛있는 집 엄나무에 걸린 닭
'한약재와 오리가 만났을 때'
웰빙 건강요리점인 '엄나무에 걸린 닭'의 대표음식 한방 '엄나무 오리백숙'과 '누룽지 오리·닭 백숙' 은 아산시민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은 음식이다.
엄나무는 신경통과 관절염, 요통에 좋고 보혈효과가 뛰어나다.
그래서 예로부터 엄나무 백숙이나 오리백숙은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지금 힘이 떨어진 느낌이 있는 분들이라면 육류 중 최고로 손꼽히는 오리를 엄나무에 푹 삶아낸 오리백숙 한 그릇이면 힘이 불끈 난다.
특히 '엄나무에 걸린 닭'의 한방 엄나무 오리백숙은 엄나무는 물론 대추와 밤, 은행, 잣, 황기, 인삼, 녹각, 쑥뿌리, 생강, 마늘 등 30여 가지 약재를 함께 넣고 끓여낸 국물이 담백하고 진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일품으로 온몸에 온기가 확 퍼져드는 느낌. 그리고 녹두를 넣고 지은 쫀득쫀득한 찰밥은 그냥 먹어도 맛있고 국물에 말아먹으면 더 맛있다.
또 하나는 음식궁합. 각각의 음식 재료도 저마다 궁합이 잘 맞아야 건강에 좋다는 지론에 따라 한방오리 백숙을 만들 때도 백숙에 들어가는 한방재료를 한약방에 가서 세심히 살펴본 후에 음식을 만든다.
그렇게 오리와 궁합이 맞는 한약재를 엄선한 결과, 황기와 구기자, 당귀와 녹각, 계피와 생강, 엄나무와 마늘 등 10여 가지의 한약재를 오리백숙에 넣었다.
몸에 좋다는 인삼을 넣지 않는 것도 음식궁합 때문이라고 한다.
'엄나무에 걸린 닭' 고재순(47)사장은 "처음엔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더 깨끗하고 정갈하게, 맛있게 상을 차리다 보니 이제는 단골도 꽤 많아졌다"며 "특히 오리 옻 백숙과 누룽지백숙 등 하나하나 만들 때마다 궁합이 맞는 재료를 골라 쓰기 때문에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궁합 맞춘 음식을 맛보는 것은 물론 광덕산의 맑은 정기까지 한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야말로 진짜 웰빙이 아닐까 싶다.
▶찾아오는 길 = 온양온천역에서 공주방향 송악면 당림미술관 입구
(041-544-9952)
문영호 / 아산 < /P >
문영호 기자
moon05@ia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