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원의 땅 이야기

주식시장에서는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작전세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신제품개발, M&A설, 외자유치 등 그럴듯한 소문을 퍼뜨려 가격을 올려놓고 자신들의 주식은 팔아치우는 작전인데, 정보력이 약하고 귀가 얇은 일반투자자, 즉 개미투자자들은 작전에 걸려 재산을 탕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실망한 투자자가 시선을 돌려 부동산시장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왜냐하면 주식은 그 가격에 등락(騰落)이 있으나 부동산 가격은 취득한 금액보다 하락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입니다.그러나 부동산시장에서도 수많은 작전이 존재합니다.

이른바 길도 없는 맹지(盲地) 택지분양, 개인분할 안되는 간척지 논(沓)팔기 등등. 현대판 봉이 김선달(?)처럼 그야말로 다양한 작전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부동산시장의 현실입니다.이들은(속칭 기획부동산) 엄청난 자금과 인력을 총동원해서 신뢰도 높은 유력신문에 대형광고는 기본이며 방송, 잡지 등 대대적인 광고와 수많은 텔레마케터(전화상담원)를 이용, 초보투자자들에게 혁신도시, 관광특구 등 정부시책 혹은 신도시개발, 재벌총수투자 등 단군 이래 최대의 호재라며 대박을 낼 것처럼 현혹합니다.

기획부동산이 파는 땅은 2천만~3천만원의 여윳돈에 대출을 조금만 받아도 살 수 있는 금액의 땅이 대부분입니다. 소액으로 내 땅을 갖고 싶은 소박한 꿈의 대다수 초보투자자를 낚기 위한 맞춤상품인 셈인데, 피해자의 직업을 분석하면 의외로 공무원, 교사 등 화이트칼라가 적지 않은 것에 놀라게 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은 똑똑하기 때문에 사기극에는 절대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하지만 어리숙한 사람만 골라 속이는 어설픈 작전은 이 세상에 없는 법입니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토지는 기본적으로 프로들의 전쟁터입니다.

아파트는 규격화된 상품이고 비교적 공인된 시세가 있는데 반해 토지는 도시계획선 하나 차이로 가격이 천차만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9일 4대강정비사업 확정발표에 따른 사업개발비가 무려 22조2천억원 이라고 하는 예산집행과 천문학적인 토지보상비는 결국은 연접지역의 대토구입 등으로 대부분 부동산으로 회귀될 것으로 전망되며, 결국 토지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또한 금년 하반기 이후 내년 지자체 선거까지 토지시장에 가격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적은 자본으로도 부동산투자를 시도해 볼 것을 권합니다.

좋은 투자방법으로 법원에서 주관하는 법원경매를 통한다면 ▶정직한 가격 ▶정확한 물건 ▶충실한 기대수익이 실현될 것입니다. 눈뜨고 코 베어 가는 세상을 사는 그대에게 한 말씀 드린다면 '이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라는 것과 기획부동산 말같이 그렇게 대박이 터질 땅이라면 기획부동산이 팔겠는가?

전재원 / (주)써플라이 엠엔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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