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화·차별화 통한 밀착 영업전략 절실

외환위기 이후 금고, 신협 등 도내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상당수가 퇴출 또는 합병을 통해 정리됐으며 앞으로도 점포와 인원 축소 등을 통해 비용절감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구조조정을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규모의 영세성, 업무 영역 및 영업지역의 제한 등으로 대형 금융기관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데다 은행 등 대형 금융기관의 소매금융 주력으로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의 지역내 영업입지가 크게 약화돼 이에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청주지점이 도내 지역밀착형 금융기관 2백66개를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애로사항으로는 주로 자금운용상 어려움(35·6%) 및 금융인프라 부족(20·7%)을 호소하였으며, 자기앞수표 발행(58·6%)를 허용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타 금융기관보다 경쟁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40·5%가 지역문화 및 복지사업에 대한 지원 확대 등 지역 밀착 경영을 통해 타 금융기관과 차별화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답했으며, 신용분석의 선진화 26·6%, 재무구조 개선 21·6% 순으로 응답했다.

현재 진행중인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적절했다는 평가가 49·1%로 높았으나 뚜렷한 진척이 없었다는 응답도 24·8%에 달했다.
한국은행은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발전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조기에 완료하여 경쟁력 강화 및 신인도를 제고하고 ▶금융서비스의 전문화·차별화 등을 통한 지역밀착적 영업전략 강화로 지역에서의 우월적 영업입지 확보 ▶수익성 다원화를 통해 예대마진 축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문제 타개 ▶금융당국의 업무규제 철폐 또는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6월말 현재 도내 지역밀착형 금융기관 점포수는 총 2백69개로 도내 전체 금융기관 점포의 65·8%에 달하며, 외환위기 이후 합병·파산 및 자체 해산 등 구조조정으로 81개 점포가 감소했다.
금융기관의 수신은 5조9천9백44억원으로 도내 금융기관 총 수신의 43·8%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신은 3조4천5백37억원으로 금융기관 총 여신의 39·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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