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베어트리파크

지난 5월초 문을 연 베어트리파크(원장 이선용)가 전국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충남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는 서울에서 1시간 20분 거리로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된 1번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어 전국 어디서나 방문하기 편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수십년간 닫혀있던 이 곳은 1천여종, 40여만점에 이르는 꽃과 나무마다 사연이 베어 있고, 수백마리의 비단잉어와 반달곰, 꽃사슴들이 애정 어린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다.


▶ 세월과 사람이 가꾼 수목원 베어트리 파크는 이재연 회장(前 LG그룹 고문)이 재계에 몸담았던 젊은 시절부터 주말이면 달려가 보살피고 가꿔온 수목원이다.어느덧 4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시골 마을의 담벼락에서 옮겨온 향나무는 늠름한 아름드리가 되었고,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반달곰과 사슴 한 쌍이 대를 이어 수백 마리의 무리를 이루었다.일본, 유럽으로 찾아다니며 어깨너머 배운 기술로 국내 최초 양란조직배양에 성공했으며, 꽃창포와 수련 재배, 소나무 분재 등에 있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 반열에 올랐다.보통의 수목원들은 겨울 한 철 푸르름을 잃고 스산한 풍광인 채로 사람들을 맞는다.그러나 베어트리 파크에서는 사계절 모두 푸른 자연과 신선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대규모 만경비원이 있기 때문이다.신비의 문을 열고 발을 들여놓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호접란의 화려함, 천장에서부터 내려온 꽃들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다.괴목들과 열대식물이 어우러진 하층공간의 열대조경을 뒤로하고 상층으로 오르면 국내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산수정경이 연출된다.손바닥만 하게 축소된 분재들과 몇 천년동안 땅속에서 잠자던 기기묘묘한 나무 화석 및 나무뿌리들이 지피식물과 어우러진 전경은 감탄이 절로 나오는 수준. 한국산수조경과 열대조경으로 층을 나눠 조성돼 있다.▶ 동·식물 함께하는 자연쉼터 10만여평 대지에 1천여 종에 이르는 꽃과 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베어트리 파크. 아름드리 향나무와 수백년된 느티나무,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가 이곳의 역사와 정성, 매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베어트리 파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은 오색연못이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500여 마리 비단잉어떼의 환영인사를 받게 된다.베어트리 파크의 가장 중앙을 차지하는 베어트리 정원이 눈앞에 펼쳐지는 이곳은 전망대와 소나무 폭포 등을 갖춰 화려함을 뽐내는 꽃밭으로 가꾸어지고, 겨울이면 거대한 가문비 나무 트리가 점등되어 화려함을 자랑한다. ▲ 수십마리 곰들이 모여 사는 반달곰동산
정원을 가로질러 언덕길을 올라가면 귀여운 아기 반달곰과 화려한 공작새, 꽃닭, 원앙새 등이 반기는 애완동물원이 나오고 이곳을 지나면, 이번에는 귀여운 새끼 꽃사슴과 늠름한 모습의 반달곰이 뛰어 노는 꽃사슴동산과 반달곰동산이 반긴다. 특히 베어트리 파크의 상징이기도 한 반달곰동산에서는 수 십 마리의 곰들이 재롱을 부리는데, 곰 가까이서 먹이를 주며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그밖의 시설로 웰컴하우스, 스타 광장, 야생화동산, 전망대, 잔디광장, 분재온실, 송파원, 향나무동산의 수령 100년 이상된 향나무 사이로 산책로가 조성될 삼림욕장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홍종윤 / 연기


맛있는 집 고향순대

깔끔한 맛 '옛날식 순대' 인기

2일과 7일에 열리는 대평장에 가면 어디선가 풍겨오는 구수한 냄새에 끌려 발길이 닿는 집이 있다.

연기군 금남면 용포리 도로변에 위치한 고향순대는 대평리 사람들은 물론이고 대전, 청주, 조치원 등 인근 사람들에게도 그 맛을 인정받아 대평리에 오면 한번쯤 들르게 되는 집이다.

다른 순대와 다르게 색이 뽀얗고 깔끔한 이 집만의 비법은 선지를 많이 넣지 않고 두부를 넣은 옛날식 순대제조법이다.

그래서 순대의 색이 밝고 고소하며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더구나 여러 가지 채소와 양념이 들어가 잡냄새가 나지 않는다.

유난히 순대를 좋아해서 전국에 유명한 순대는 다 먹어봤다는 남영석 사장은 "좋아하다보니 순대를 만드는 방법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이런 저런 방법을 다 연구하면서 지금의 맛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매일 아침 그날 팔 물량 만큼만 순대를 만든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더 신선하고 전혀 냄새가 나지 않는다.

10여년간 장사를 하면서 주변에 순대집이 여러 곳 생겼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동안 꾸준히 그 맛과 고객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도 여기에 있는게 아닌가 싶다.

거기에 이 집만의 비법으로 담그는 깍두기도 별미다.

번거롭지만 두 번의 과정을 거쳐 담는 깍두기는 국밥의 맛을 더하는 효과를 낸다.

깍두기 맛에 반한 손님들이 비법을 물어오면 인심도 후하게 상세히 알려주지만 가정에서는 번거로워서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고 한다.

지금처럼 어려운 경제사정에도 경기를 많이 타지 않고 꾸준히 매출을 이어가는 이유 중 하나는 안주인과 자매인 친언니가 함께 일하기 때문인데 가족끼리 일을 하다보니 일을 미루지 않고 서로 손발을 잘 맞추고 마음도 잘 맞춰 일 할 수 있는 것.

두부가 들어간 옛날식 순대로 요즘 사람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집, 작고 아담한 규모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그릇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집은 남영석 사장과 가족들이 꾸려가는 욕심 없는 마음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진짜 비결이 아닐까 생각된다. 홍종윤 / 연기

# 찾아오는길

▶서울T/G - 천안분기점 - 천안논산간고속도로 - 남천안IC (1번국도 12km) - 송성리 진입로 - 베어트리파크
▶동서울T/G - 서청주IC (36번도로 9.8km) - 조치원 (1번국도 8.6km) - 신방리 진입로 - 베어트리파크
▶대전IC - 청주(조치원)IC - 조치원 (1번국도 8.6km) - 전의 (1번국도4.9km) - 신방리 진입로 - 베어트리파크
▶공주 (23번국도 22km) - 행정 (1번국도1.2km) - 송성리 진입로 - 베어트리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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