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전투비 근무 형 허 광씨·동생 허 민씨

형제가 나란히 100회 헌혈을 달성하는 진기록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공군 제17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는 허광(36·중사)씨와 서울에서 학업 중인 허민(34)씨 형제.

허광씨는 지난달 14일 청주대학교 앞 헌혈의 집에서, 동생 허민씨는 서울 신촌 헌혈의 집에서 각각 100회째 헌혈을 해 '헌혈왕 형제'가 됐다.

허씨 형제의 헌혈은 동생 허민씨가 지난 1994년 헌혈에 참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허민씨는 평소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가장 쉽고 자주 할 수 있는 헌혈을 시작하게 됐다.

▲ 허 광씨가 청주대 앞 헌혈의 집에서 헌혈 100회 기념행사를 갖은 시각동생 허 민(아래)씨도 서울 신촌 헌혈의 집에서 같은 행사를 가졌다.
이에 뒤질세라 형 허광씨도 지난 1996년부터 헌혈에 참여해 형제는 10여년 넘게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허광씨는 바쁜 군 생활 속에서도 주말과 쉬는 날 청주의 청주대 앞 헌혈의 집에 방문해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고 있으며 동생 허민씨도 힘든 학업 속에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서울 신촌 헌혈의 집에서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허씨 형제는 헌혈하는데에만 1시간이 넘게 소요되는 혈소판 성분헌혈을 하고 있어 그 헌혈봉사가 값지다.

허광씨는 "헌혈은 건강할 때만 참여할 수 있는 특권"이라면서 "앞으로 건강해서 계속 헌혈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과 함께 헌혈을 하면서 언제부터가는 동생과 경쟁아닌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경쟁이 이웃에 도움이되고 빛이 될 수 있다면 동생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라면서 웃어보였다. / 엄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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