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 황혼부부 리마인드 웨딩

인생에서 가장 추억이 깊고 푸르렀던 프러포즈와 신혼과 같은 느낌을 40년이나 50년이 훨씬 지난 다음에 다시 경험해보는 리마인드 웨딩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실행되었다.

청주시평생학습관의 우수프로그램 지원으로 노년부부의 관계개선프로그램을 3개월 간 지속해왔던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상수) 청노교육문화센터에서 지난 17일에 리마인드 웨딩을 통한 아름다운 삶의 한 장면을 이끌어 냈다. 평생학습관 지원사업은 거의가 강사교육비에 집중되어 적은 예산을 지원받았지만, 지역연계를 통한 후원 및 리스를 통해서 이러한 고품격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었다.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17일 황혼부부의 '리마인드 웨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한 원내향 사회복지사는 "리마인드 웨딩을 통해 노년부부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부부간의 친밀감을 증대하여 긍정적이고 밝은 노년부부 가정의 분위기 조성 및 지역 내 건강한 신노년부부문화의 모델링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참가한 60대와 70대 황혼부부들은 프로그램 참가 전에는 다소 쑥스러워하시고, 별로 내키지 않는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황혼의 갈등을 지혜있게 풀어나가며, 노화돼 가는 육신에 대한 아름다운 노년의 성에 대한 강좌와 더불어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것과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라도 주관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는 포용력이 생긴 듯해 참 좋았다고 했다.

웨딩숍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설 때 너무 좋았으며 리마인드 웨딩사진 찍을때 멋진 옷을 입어보고 처음에는 어색하고 쑥스러웠지만 무릎 꿇고 프러포즈 장면이 자연스럽게 포즈되고 너무나 멋진 황혼의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화목하고 건강한 노년가족문화를 위해 해마다 금혼식, 희수연 등과 더불어 청주시평생학습관의 우수프로그램으로 3년 전 지역에서 웰 다잉 프로그램을 처음 개발하여 해마다 실행한 청노교육문화센터에서는 올해 황혼의 멋진 프러포즈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해 선보였고, 좋은 반응속에 내년에도 계속 추진하고자 할 계획이다.

/ 이영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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