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간월도
이곳은 조선 초기 무학대사가 창건하고 나중에 송만공대사가 중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는 곳이다.
다른 암자와는 달리 물때에 따라 육지와 연결되거나 때로는 물위에 떠있는 암자처럼 느껴진다.
밀물과 썰물은 6시간마다 바뀌면 주위 자연경관과 옛 선조들의 숨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고찰이 어우러져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간월도에서 생산되는 굴의 풍년을 기원하는 굴 부르기 군왕제가 매년 정월 보름날 만조 시에 간월도리 어리굴젓 기념탑 앞에서 있는데 이처럼 간월도는 자연산 굴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철새 이동경로의 지리적인 조건을 볼 때 겨울철새들이 시베리아 및 중국의 동북부지방에서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까지 이동하는 경로의 중간기착지로 오리과인 천둥오리, 흰뺨오리, 흰비오리, 청머리오리, 쇠오리, 고방오리 등이 도래하고 있으며, 몇 년 전부터 천연기념물 201호인 큰고니를 비롯한 기러기과, 원앙새, 그리고 흔치 않은 황오리 등이 떼를 지어 하늘을 수놓아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가창오리 등 수 만 마리의 철새가 펼치는 군무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장관을 이루며, 10월 중순부터 11월말까지, 일출 일몰전후에 주로 볼 수 있으나, 꼭 철새 도래시기가 아니어도 간월호 주변에는 늘 수만 마리의 새들이 찾는 이들을 반긴다.
또한 간월도는 고찰 간월암과 오염되지 않은 갯벌, 그리고 싱싱한 해산물 등 먹을거리가 풍부하여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이에 서산시는 간월도 일원을 숙박, 휴양, 레저시설 등을 갖춘 '종합휴양관광단지'로 조성하고자 잔여 조성용지를 분양 중에 있다.
간월도관광지는 인근에 '서산 바이오 웰빙특구'와 '기업도시' 추진 등 주변의 여건과 맞물려 앞으로 천혜의 간월도 및 서해안 최고의 관광지로 급부상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곳이다.
이희득 / 서산
# 맛있는 집 <무학표간월도어리굴젓>
신선하고 짜지 않아 영양만점
'무학표 어리굴젓'은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서 재래식 방법으로 발효시켜 만든다.
무학표 어리굴젓 공장을 운영중인 김덕신 사장은 간월도 토박이로서 3년전 부터 동네 청년회장을 맡아 간월도에서 매년 열리는 바다음식축제 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간월도를 널리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김사장은 간월도 어리굴젓은 염도가 낮아 삼삼한 맛이 그만이어서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은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전국 어리굴젓의 대명사로 불리어지는 서산 간월도 어리굴젓은 서해의 갯벌에서 그날그날 채취한 싱싱한 굴로 약 2주간 전통방식대로 발효시켜 태양초 고춧가루와 잘 버무려 만들기 때문에 그 맛이 특별하다고 전했다.
특히 굴 몸에 털 모양의 돌기가 많아 양념이 잘 배기 때문에 맛을 제대로 낼 수 있으며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생굴을 일단 발효시켜 놓고 주문량에 따라 그때그때 양념을 넣어 즉시 출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어리굴젓의 맛을 아는 사람들은 맵고 짭짤하면서도 특유의 굴젓갈 맛을 내는 서산지역의 어리굴젓을 고집하며 찾고 있다.
어리굴젓은 예로부터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어지며 칼슘, 철분 등 조혈을 돕는 성분을 다량함유하고 있고 또한 새콤한 맛과 고단백질, 비타민C, 미네랄들이 풍부하며 강장제 효과는 물론 건강식품으로 유명하다.
또한, 어리굴젓의 '어리'는 얼간이에서 나온 말로 얼간이처럼 짜지 않게 얼간으로 담갔다 해서 '어리굴젓'으로 명명된다는 말이 있다.
굴 채취는 김장철이 막 시작되는 매년 11월말에서 3월 초순까지가 적기이며 선물용, 포장용으로 판매되는 상품의 가격은 500g 1통에 1만원, 1kg 2만원, 1.5kg 3만원, 도자기(1.2kg) 3만5천원선이며, 택배비는 5만원 이상시 무료이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97-3번지, (041) 662-4622, www.salegool.co.kr
이희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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