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빼 장애 동생 치료 … 제천여중 성금 전달

충북 제천여자중학교(교장 한승규) 1학년 송민지(13)양의 어려운 사정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송 양은 월세로 얻은 비좁은 공간에서 어머니(이상미씨·38)와 동생 채원양(7·동명초1), 태어나면서부터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승준군(4)과 함께 어렵게 살고 있다.

민지네 가족은 아버지의 거듭된 사업실패로 현재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며,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아직 말도 못하고 스스로 머리조차 들지 못하는 네살박이 승준이의 치료를 위해 전세금마저 모두 써버려 지금은 월세와 전기세 등 각종 공과금도 납부하지 못하는 생활고에 시달려오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제천여자중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지난 3월부터 6월말까지 사랑의 동전 모으기 운동 등으로 235만5천450원의 성금을 모아 지난 18일 민지 어머니에게 전달했다.

민지양은 이렇게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밝고 명랑하게 생활하고 있으며, 현대무용에 관심을 갖고 미래 발레리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제천여자중학교 관계자는 "민지네 사정이 주변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조그만 사랑이라도 보태지기를 바란다"며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민지네 가족을 돕고싶은 사람은 제천여중 행정실(643-5083) 또는 민지양의 어머니(070-8243-1744)에게 연락하면 된다. / 윤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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