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흐름이 나왔다. 이미 지난 시황 기사를 통해 꾸준히 예측해 드린 1,450선이 돌파된 것이다. 2주 전 그렇게 힘겹게 상승하던 우리 시장은 미국 시장의 강한 상승으로 월요일부터 장대 양봉을 만들며 강하게 상승했다. 거기다 금요일 종가로 1천500선까지 돌파 후 안착하면서 이제 시장은 박스권 탈출과 함께 새로운 상승 추세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더 긍정적인 것은 지난주시장내 수급의 모습이다. 외인들은 연일 매수세를 유지하며 8일 연속 현물 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또 하나의 수급상 특징적인 모습은 개인들의 매도세이다. 외인들이 본격적으로 매수를 시작한 7월 15일부터 개인은 줄곧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3월부터 5일 선 추세와 함께 본격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던 우리 지수는 그 상승의 추세는 유지하지만, 3월 말부터 급등락을 반복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하는 것은 당연하고, 최근 시장이 확실한 모멘텀 없이 지수 저점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의해 상승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겠지만 여기에는 수급상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 있었다.

지난 3월 상승세가 유지되던 시장에는 3월 말부터 신용융자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된다. 즉, 개인이 빚으로 주식을 사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시장의 상승 강도에 어느 정도 일조를 했지만, 추가 상승을 만들려는 외인들에게는 분명히 부담스러운 물량이다. 그 물량을 주가가 오를 때까지 보유하고자 하는 일반 투자자들의 매매패턴을 생각해 봤을 때 외인들 역시 이 물량은 받아가고자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그리고 5월부터 7월 초까지의 2달여의 박스권이 만들어진다.

즉, 지난 시황 기사에서 언급한 선물 포지션을 이용해 시장의 흐름을 조절하면서 현물을 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의 신용융자 물량의 만기를 기다린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 말부터 강하게 매수세가 유입된 시장은 만기에 다다른 6월 말에 이르면서 물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시장의 추가 상승과 함께 더 감소한다. 지난 상승 구간에서 들어온 신용 융자 물량을 생각해 봤을 때 아마도 이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급과 시장에 대해 필자의 핵심 시황을 이야기 드렸다. 이번 주(7/27~7/31)와 앞으로 시장을 보는 데에 활용해 보기 바란다. 이번 주는 지난 상승 추세를 시장이 얼마나 양호한 조정으로 받아내는지가 주요 공략 포인트임을 밝힌다. 즉, 기존 보유자들은 금요일 미국 시장의 추가 상승을 이용해 종목별로 수익실현 후 건설, 해운, 조선, 기계 등의 낙폭과대 종목들로 접근하기 바란다. 거기에 일부 철강 종목들을 관심권에 둔다면 이번 주(7/27~7/31) 대응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미 지난 시황 글로 지난주(7/20~7/24) 초반까지 실적발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충분히 활용했을 것이다. 이제는 후발 주들로 눈을 돌려 주도주의 조정기를 위에 언급한 건설, 해운, 조선, 기계 업종내 대표주로 접근할 것을 조언한다. 종목은 현대건설, GS건설, 한진해운 등이 적당할 것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