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식 / 충북도중기지원센터본부장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소상공업체수는 275만여개, 종사자수 5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수 기준으로 1업체당 3명의 부양가족을 생각할 경우 약 1천500만여명이 소상공업에 근간을 두고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소상공업이 우리경제의 한 축을 이루고 있고 모세혈관과 같은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이같은 소상공업이 외환위기 이후 기업도산, 해외이전 등으로 유휴인력이 늘어나면서 생계형 창업이 급증하여 자영업시장은 공급과잉과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체력은 고갈상태에 이르러 심각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율은 OECD국가 평균 14%의 2배인 30%에 이르고 과다경쟁으로 창업의 성공률을 저하시키고 국가경제의 회복과 성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창업시장은 88 올림픽을 기점으로 사상유래없는 활력기를 맞기도 했으나, 90년대 중·후반 거품기, IMF이후 전환기를 거쳐 새로운 모색기를 맞고 있다. 경기침체, 소비위축, 과다경쟁 상태에서의 성공창업전략은 과연 있을까.

블루오션이란 미개척분야의 시장공간으로 새로운 수요의 창출을 통한 수익과 고성장이 보장되는 바다라고 정의 된다. 즉 새로운 아이템으로 새 시장을 개척하는 것으로 현재 시판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향후 나오게 될 전기자동차 등이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자영업시장에서도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 창업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신규창업자들의 경우 유행 업종이나 모방창업에 관심을 버리고 나만의 독특한 아이템, 새로운 기술, 신흥상권등 다양한 블루오션 아이템 창업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블루오션창업으로 성공하려면 전략적 아이템 개발과 고객의 니즈에 맞춰 시장을 세밀하게 분석해 새로운 아이템과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개성이 다른 고객들을 명확히 구분한 후 경쟁을 피해 새로운 수요층이 존재하는 블루오션 아이템으로 소자본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도 필요하다

현재 창업시장에서 레드오션 아이템이 과거에 블루오션 아이템 이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해선 안된다. 지금 잘나가는 블루오션 아이템이라도 머지않아 모방창업, 유사아이템으로 경쟁이 치열해져 이에 대한 경쟁력 있는 대책이 없을 경우 레드오션 아이템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또한 기존의 아이템에 콘셉트만 조금 바꿔서 시장에 뛰어드는 틈새시장 아이템을 블루오션 아이템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들은 블루오션과 레드오션, 그리고 틈새시장 아이템에 대한 구별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블루오션 창업에도 지켜야할 원칙이 있다.

첫째는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를 찾아서 고객니즈를 집중 분석하고 실현 가능한 아이템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둘째는 아이템에 대한 기술성과 창업자의 차별화된 전문성을 담보로한 실용성과 효율성이 고객으로부터 검증 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셋째는 주 타켓고객을 선정하고 구체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넷째는 자영업시장에서 아직 경쟁이 없는 미개척분야의 아이템의 경우 오히려 고객으로부터 외면 받거나, 위험부담이 클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새로운 개념의 블루오션 아이템이나 기존의 블루오션 매장도 끊임없는 경쟁을 해야 하며, 블루오션 사업을 모방하는 새로운 상대를 맞아 대응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따라서 블루오션 분야에 창업을 하려면 그 누구보다도 시장트렌드와 고객의 니즈, 아이템의 기술성을 확보하기까지 철저한 준비기간과 전문가를 통한 자문을 받아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어려운 창업시장 환경에서 블루오션을 접목시킨 창업으로 희망을 찾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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