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빨리 달리려고 놓는 고가도로인가?

청주시의 개신오거리 고가도로 건설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상당한 피해를 보고있다. 청주시는 주민의견은 전혀 알아보지도 않은채 공사를 강행중에 있다. 고가도로건설 반대 추진위원들의 말씀을 들어보면사람나고 도로 났지 도로 나고 사람났나,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닌 차를 위한 세상이 되어버렸다는 한탄에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동감한다.반대위들은 한결같이 예전에 연계도로가 없을때는 고가도로를 놔도 상관 없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는데 시에선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건설만 하면 나중에 벌어질 일까지 다 책임질것인가? 라고 묻고있다. 이 지역이 지금까지 발전된다고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었는데 고가로 만들어서 쑥대밭으로 만들작정이냐?며 반문하고있다.어째서 사람많고 차많은 도시에 살면서 차가 조금 막히는 당연한일을 가지고 시민들 의견은 일체 물어보지도 않은채 자기들 몇명이서 이런 큰일을 도모했는지 그 내막이 또한 궁금하다고 하셨다. 고가가 있어서 빨리 달린다해도 어차피 사창사거리에선 다 정체될게 뻔한데 고가가 있다고 "30초에 30대가던 차들이 50대 갈 순 없다"는것이다. 결국 고가가 있어도 횡단보도는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또 한분의경우 전문가의 견해를 말씀하셨는데 "인접된곳에 교차로가 있을경우 고가가 전혀 효율성이 없다"고 지적하셨다. 학자들이 이미 발표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시는 '요지부동' 이라는것이다. 고가도로가 건설되지 말아야하는 이유는 참으로 다양하다. 고가도로건설로 인해 280억원이라는 막대한 혈세가 들어가는데도 과연 알고있는 시민들이 얼마나 되는지 이 또한 시민들의 알권리를 묵살한것이고 "시민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청주시 행정을 위해 시민이 있는꼴"이 되어버렸다. 누가 '주인'이고 누가 '종'인지 모를일이다. 고가건설주변에는 시민들도 알다시피 청주 최고의 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과 대학교, 교회 그리고 구룡산이 위치해 있어서 한시도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곳이다. 그런데 공사로 인해 수많은 보행자들이 위험에 처해있다. 특히 교통약자이신 분들에겐 더욱더 그러하다. 인도 폭을 그렇게 좁게 해서 혹여 사고라도 날경우 누구 탓을해야 맞을까? 장애차량들은 그럼 날개를 달아줘야 옳겠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통행하는 학생들과 시민들 모두에겐 차비를 주든지 어떤식으로든 보상을 해줘야하지 않겠는가. 주민들이 건강을위해 등산로를 자주 이용하는 이곳에 주민들 동의도 구하지 않은채 마구잡이 개발만 한다면 그 재앙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오는것이다.타 도시에서도 녹조시설이있는곳과 이렇게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곳은 관계자분들께서도 주민여론을 수렴한후 정책을 바꿔나간다고 한다. 특히 충북대 병원에는 암센타가 있어서 더욱더 환경문제에 신경을 써야하는데도 시는 생각없이 고가를 건설중이라는것이다. 고가는 건설후에도 너무나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폐차 직전의 차량들이 즐비하게 서있는가하면 온갖 쓰레기와 먼지등, 밤에는 우범지역이 돼버리고 주변 문화가 더이상의 발전이라곤 기대할수없고 날로 낙후됨은 불을 보듯 자명하다. 또한 고가를 유지,보수하기위한 부분도 간과할수없으며 대형사고도 잦을거라는 전망이다. 다른도시는 고가를 철거해서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위해 애쓰는반면 우리시는 이렇게 살기좋은 환경을 갖췄는데도 불구하고 막대한 돈을 들여가면서까지 훼손시키려는것이다. 교통개발 분담금을 무심천 공사에 써서 한강처럼 만든다면 두고두고 청주시가 발전할텐데 말이다. 시민들에게 자랑이 될수있는 그런 행정을 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건설하지 않아도 될곳에 괜한 돈을 뿌려서 원성을 사게 만들다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청주시가 변화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대응해야할텐데 거꾸로 가고있으니 무슨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인근 주민들을 가장 힘들게 아프게 하는 문제는 청주시에서 공사를 추진해 놓고 그 정책만 옳다고 믿고 이곳 주민들에겐 무조건 참으라고만 한다는것이다.특히 상가를 운영하시는 분들에겐 "가만히 앉아서죽으라는것"과 같다. 도대채 한두달도 아니고 1년이상 갈 공사를두고 시 정책 운운하면서 어쩔수없다는식으로 방관만하니 제정신인 사람들이 몇이나 되겠는가. 공사이후 매출이 70%가 줄었다면 보상을 해줘야하는것이 제대로된 행정이다. 매일 먼지청소나 해야하고 소음에 시달려야하는 세입자들에게 왜 '방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단말인가. 이일로 인해 어떤 '극단적 선택'을 하는분들이 있을경우 그것 또한 청주시의 '오명'이 될것이다. 시는 자신들이 보상을 해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마땅하다. 누구든지 간에 정착하는데는 10년가까운 세월이 필요한 법이다. 이 자리에 발판을 마련하기위해 지금까지 피눈물나는 노력을 하며 살아온분들의 공을 허사로 만들지 말아야한다. 정말로 공사를 강행할거면 이주대책을 세워서 내보내든가해야 옳다. 그래야 다른곳에가서라도 생계를 유지할것이 아닌가? 그런것도 생각못하고 공사를 했다면 원점으로 되돌려 놓는것이 옳은 처사이다. 상가주민들과 반대위들은 묻고있다. 시장님, 우리 시장님, 왜 저희와 대화를 하지 않으십니까.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저희도 살고 싶습니다. 살게 해주세요.라며 시장님과의 간절한 대화를 원하고있다. 공약만 내세운 의원들도 그렇고 무엇으로 이 억울함을 달랠 수 있단 말이냐며 많은 분들이 울분을 감추지 못하셨다. 시는 주민들이 어떠한 피해도 보지 않게끔 반드시 처우개선을 해줘야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주민이 원해서 한 공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청주시의 고가건설은 우리정부의 녹색성장을 위한 친환경정책에 어긋나는일이다. 서울시의 청계천고가를 없앤후의 변화를 보라. 매연과 소음에서 벗어났으며 여름철 주변 온도가 시원해졌고 생태계또한 풍부해졌다는 보고가 있다. 어디 이뿐이랴? 지져분했던 주변환경도 복원됐고 정체되어있던것이 원활한 소통을 하게됐다. 상권도 다시 살아났으며 이로 이로 인해 떨어졌던 건물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서울시 뿐만아니라 성남시,울산시,부산시등에서도 고가도로건설에 대해선 거세게 반대를 하고 있다. 이런세태를 왜 부정하려고 하는지 몰라서 그러면 알려고 노력해야 하고 대한민국에 있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물어봐야한다. 예를 들어 인천시와 한번 비교해보자. 그들은 지금까지의 정책에서 과감히 탈피해서 차량통행위주가 아닌 사람위주의 정책으로 바꾸었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차만을 위한 도로는 결국 인간과 환경을 말살시키기 때문이란것을 오랜시간을 통해서 경험했기때문이다. 이처럼 대도시에서 정책을 바꿔나가는데 우리시는 타도시에서 버리는것을 주워서 해보고싶어 안달이다. 그 후유증은 다 어쩌려고 그러는지...후일 고가도로를 때려부수면서 원망해도 이미 되돌릴 수 는 없는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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