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 소문만 나도 동향파악 등 초긴장

홈플러스 등 대기업들의 무차별적인 SSM(Super Super Market)마트 사업 확장에 전국적으로 중소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청주를 비롯하여 전국의 시민단체들과 슈퍼마켓, 재래시장 상인 연합회 등은 대기업의 SSM마트 입점을 막기 위해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신청을 하며 생계를 위해 몸부림을 치는 등 갖가지 노력을 다 하고 있다.

대기업의 무한확장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장사가 될 만한 곳은 어디든 가리지 않고 기존 매장을 흡수하거나 새로운 점포를 입점시켜 몸집을 불려나가며 평온한 동네상권을 파괴하기 때문에 영세상인들이 설 곳을 점점 잃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 내년 완공을 계획으로 한창 공사중인 청주시 상당구 사천동 A아파트 단지에 대형마트의 입점이 확정됐다는 대형광고가 나자 인근 상인들이 벌써부터 불안해 하고 있다.
 

더욱이 대형마트를 비롯하여 SSM마트들은 대량구매를 통해 채소류와 공산품을 비롯하여 모든 물품의 단가를 낮출수 있고, 자사브랜드인 PB(Private Brand)상품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공산품의 공급이 가능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재래시장 상인과 중소상인들은 대기업에 속수무책으로 손님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이러한 까닭에 새로운 SSM이 입점한다는 소문을 돌면 지역 슈퍼마켓 상인들은 불안해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청주시 상당구 사천동에는 A아파트 단지가 한창 공사중이다. 공사 중인 A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편의점을 비롯한 4~5개의 소형 슈퍼마켓이 영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A아파트 단지의 내년 완공을 앞두고 대형마트의 입점이 확정됐다는 대형광고가 붙자 지역 상인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장사가 될 것 같은 곳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입점해 버리는 대기업의 SSM마트 때문이다. 오랫동안 같은 장소에서 영업을 한 슈퍼마켓 주인들은 대기업 SSM마트와 규모나 가격 등에서 상대가 되지 않아 경쟁이 불가능 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새로 입점 될 대형마트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D아파트 단지에 있는 슈퍼마켓 주인 김모씨는 "D아파트 입주와 동시에 장사를 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요즘 떠들썩한 SSM마트가 들어온다는 소문이 도니 걱정이 된다"며 "아파트 완공은 아직 멀었지만 대형마트의 입점이 대기업의 SSM인지 동향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며 걱정스러워 했다.

새로운 대형마트가 입점될 예정인 부지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는 "얼마 안되는 거리에 중소형 슈퍼마켓이 자꾸 생겨나는 것도 나눠먹기 하는것 같아 걱정이 큰데 대형마트가 들어올 예정이라니 한숨만 나온다"며 "대기업의 SSM이 들어온다면 아파트 인근 손님들을 모두 흡수해 버려 동네 슈퍼마켓 상인들은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오주영 시민기자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