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모터스, 아파트로 출장 꼼꼼이 점검

"자동차 정기검진 나왔습니다. 휴가철 장거리 운행. 자칫 위험할 수 있습니다. 온가족의 안전을 생각하세요."
 

5일 오후 2시. 아파트 주차장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겼다.그곳에는 KIA모터스 본사 주관으로 휴가철을 맞아 자동차 정기점검을 무료로 해주는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아파트 주민들의 차량이 한 줄로 주차돼 있고 찌는 무더위 속에서 KIA모터스 직원들이 차량의 겉부터 엔진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있었다.

이곳에서 환하게 웃으며 차량의 아픈곳(?)을 세세히 설명해 주는 강신호 KIA모터스 기술과장을 만날 수 있었다.

"사람이 마라톤을 한다고 합시다. 신발은 다 헤진걸 신고 심부전증이 있는 사람이 마라톤을 한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쓰러집니다. 자동차도 똑같아요. 장거리 운행하기 전 점검을 통해 위험 요소를 줄이고 가야 온가족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휴가가 되겠지요."
 

   
 
▲ KIA모터스는 휴가철을 맞아 아파트로 출장나와 차체부터 엔진까지 꼼꼼하게 자동차 정기점검을 무료로 실시해 고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곳에 모인 대부분의 주민들은 여성이 주를 이뤘다. 여성들은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것을 감안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또한 설명이 끝난 후 차량 소모품들을 무료로 교환해 주었다. 작게는 와이퍼, 필터교환부터 크게는 타이어 펑크까지 경정비의 모든 것을 받을 수 있었다.

기업으로서는 사소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고객들 특히 여성들이 느끼는 감동은 매우 컸다.

'인명은 재천이다'이란 말이 있다. 하지만 현대에는 차량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잦다보니 '인명은 재차다'라는 말까지 생겨나고 있다. 최근 휴가철을 맞아 바다로 산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가족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휴가도 미뤄가며 무료 차량점검을 해주는 이들이 있어 너무 고마웠다.

평소 대기업들은 애프터서비스라는 미명아래 부속품은 물론 출장비까지 챙겨가는 현실이다.

하나의 사업수단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 와중에 이런 상황을 보니 신선하기까지 하였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옛 속담이 있다.

여기에 반사적으로 따르는 사자성어 한마디'유비무환(有備無患)'이다.

위 성어처럼 우(愚)를 범하지 않으려면 모든 일상생활에서 통용되어 져야 할 것이다. / 위정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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