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전력사용량 예년보다 줄어

예년보다 길어진 장마와 저온현상 등으로 여름 풍경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충북 지역의 전력사용량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은 낮의 길이가 길고 열대야 현상과 고온다습한 날씨로 에어컨 등 냉방제품의 사용이 급증해 일 년중 전력사용이 가장 집중되는 시기이다.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에 따르면 7월과 8월 현재까지 전력 예비율이 평균 40%를 웃돌고 있으며 지난 1일과 2일에는 각각 51.3%, 54%를 넘는 등 전력 공급에 큰 여유가 있다.

이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해 7, 8월의 전력 예비율이 평균 15%대를 유지한 것과 큰 차이다.

또 예비율이 7~8%대까지 떨어지며 전력 공급에 비상이 걸릴 정도로 사용량이 집중됐던 지난 해와는 달리 올 여름은 예비율이 10% 이하로 떨어진 날이 지난 달 8일과 9일 고작 이틀에 불과하다.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시작된 8일과 9일에도 충북지역 전력사용량이 2천74MW, 1천965MW였으며 전력 예비율은 39.8%, 45%로 여유가 많았다. 한전 충북본부의 장정환 홍보실장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여름철 전력 예비율이 보통 11~15%정도 일때 가장 적정하다고 보고 있는데 올 여름엔 10% 이하로떨어진 적이 거의 없었다"며 "긴 장마와 저온 현상으로 열대야가 사라져 예년에 비해 전력사용량이 크게 줄은것 같다"고 밝혔다. 또 "아직 여름철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예년보다 높아진 전력 예비율로 올 여름 충북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듯"이라 전망했다. / 민정기 인턴기자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