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주룽지 중국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정상은 이날회담에서 지난 98년 김대통령 방중시 합의한 21세기 협력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양국관계를 전면적 협력관계로 발전시킨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국간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남북관계와 관련, 김대통령은 대북협력정책에 대한 중국의 지지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앞으로도 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주총리는 최근의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 환영하고 남북한의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으며 두사람은 한반도평화체제 수립문제를 4자회담에서 협의하고 중국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적극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 경제협력에 대해 두사람은 양국간 경제·통상협력 확대를 위해 「한중 민관합동 투자협의체」를 설치키로 했으며 중국 이동통신분야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사업에 한국이 참여할 기회를 준다는데 합의했다.

이와함께 ▶중국에 1개의 한국 보험회사 영업을 허용하며 ▶양국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상시협의체를 구성하고 ▶5년간 총 5백만달러 규모의 조림사업을 추진하는등 중국서부대개발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며 ▶금융협력을 위한 스와프협정(자국통화 예치로 외화를 공급받는 것)을 조기에 체결하기로 했다.

양국정상은 이와 더불어 두나라간 문화·사회 교류확대를 위해 2002년을 양국국민교류의 해로 지정해 인적교류를 확대하고 조만간 한국에 중국문화센터를 설립, 양국문화교류를 활성화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대통령과 주총리는 회담후 양국 외무장관간에 체결된 한·중 범죄인 인도조약 서명식에 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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