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두 대륙간 정치·안보·경제·정보통신 분야의 협력 강화방안을 모색한다. 회의는 남북 화해 분위기를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 선언’을 비롯, ‘아시아·유럽 협력체제(AECF) 2000’, ‘의장 성명서’ 등 3개 문건을 채택할 예정이다.
서울선언에는 일부 유럽 국가들이 북한을 겨냥, ‘대량파괴무기(WMD)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문구를 포함시킬 것을 주장했으나 중국 등이 반대해, 19일 회원국 고위관리 회의(SOM)에서는 이 문구를 포함시키지 않은 선언 문안을 확정했다. 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발표될 의장 성명에는 양 지역의 동반자 관계 강화, 유가 불안정에 대한 우려,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대중 대통령 등 아시아 10개국 정상은 19일 오후 아시아 정상회의를 열고, 남북정상회담과 북한 조명록 인민군 차수의 방미 이후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역내 교류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인터컨티넨탈 호텔로 회원국 정상들을 초청, 만찬을 주최했으며, 이한동 국무총리도 각국 정상과 장관급 참석자, 차관, 차관보급 고위관리들을 초청해 리셉션을 열었다.
최동일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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