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충북 내 사회적기업 인증기관이 모여 '충북사회적기업협의회'를 출범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구성된 협의회는 현재 도내에서 1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충북사회적기업협의회 출범을 위한 움직임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됐다.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시행되며, 도내 1호 사회적기업 '미래ENT'를 비롯해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들이 늘어갔다. 동시에 사회적기업과 관련기관들이 참석한 지역네트워크를 위한 회의들이 진행되었으며, 2008년 7차 회의에서 사회적기업 협의회 준비위로 조직을 개편하고 운영위원을 선출하는 등 본격적인 출범을 위한 논의를 가졌다.
사회적기업이 관련한 다양한 주체들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지역사회의 주체로 역할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충북사회적기업협의회는 세 가지 주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우배 충북도 경제정책과 팀장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사업장 조성"
▶청주시에는 사회적기업과 업무를 연계하는 부서가 경제과 외에도 여러 부서가 있는가.
작년 9월 조직개편 때 복지환경국에서 재정경제국으로 관장하는 부서가 변경되었다. 사회적기업의 분야에 따라서 복지환경국의 가족여성과, 청소과, 주민지원과 등에서 지원을 하며, 시청 내에서 사회적기업 지원 관련한 총괄은 재정경제국의 경제과에서 담당한다.
▶사회적기업 지원과 관련하여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내용은 어떠한가.
먼저, 지자체에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육성·지원은 어려운 상황이다. 노동부와 고용지원센터에서 직접 사회적기업 인증과 지원 등을 담당하기 때문에 지자체(시)에서 관여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청주시에서는 '사회적기업 지방세 감면 조례 제정 추진'과 '물품 우선구매' 그리고 '사회적기업육성위원회 구성'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담당자로서 사회적기업 육성·지원과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은.
다른 도시보다 먼저 육성, 선두적 역할을 하고 싶다. 정책을 추진하는 데는 실무진의 마인드가 중요하고, 내용을 알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정이 좋으면 결과도 좋겠지만, 사업의 결과가 타 도시보다 좋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민을 위한 사업인 만큼 좋은 제안이 바란다. / 이창흔 시민기자
#박종효 충북사회적기업협의회 대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사업장 조성"
▶지난 5월부터 매월 한 차례 사회적기업간 정기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논의성과가 어떠한가.
정기회의는 인증 기업 15개 기관이 모두 모여 진행되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시스템은 노동부 인증 후, 노동부와 수직관계를 이루고 있다. 지역에서 협의회를 통해 수평적 이야기 구조를 갖춘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회의에서 공동의 요구를 논의하고, 지역사회와 관공서 간에 조정 및 협의할 수 있는 틀거리가 안정화 되었다는 의미이다.
▶돌봄서비스, 로컬푸드, 환경서비스 등 분야별 지역화모델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어떠한 방식으로 실현이 가능할 것인가.
동종업계가 협력할 수 있도록 분과를 나누고, 각 분과에서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을 도출하여 개선을 위해 정부와 이야기 할 수 있지 않겠나. 사회적기업이 망한다면, 지역사회에서 울고불고 하겠나. 현 상황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사회적기업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같이 협력해서 지역 단위별로 고민을 해결하고자 한다. 서로 소외 없는 호혜적인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내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무시당하지 않고, 일하는 게 즐거운 사업장을 만들어야 한다.
▶사회적기업 인증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는데, 도내 사회적기업의 현황과 향후 증가 예상은.
사회적기업 인증은 네 가지 유형이 있다. 사회적 일자리를 받았다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는 경우와, 자활에서 자활공동체로 다시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는 경우, 그리고 장애인 작업장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는 경우가 있다. '사회서비스센터'나 '삶과환경'처럼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은 후 사회적 일자리를 지원받는 창업형이 있다. 도내 사회적기업은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고, 점진적으로 확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태순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