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장비·비상구 관리등 엉망

청주지역 상당수 유흥·단란주점들이 화재에 대비,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할 소화기, 화재자동탐지기 등을 설치하지 않고 영업, 대형화재의 위험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에 따르면 청주지역에는 현재 유흥주점 1백70여곳, 단란주점 1백60여곳 등 3백여 곳의 유흥·단란주점이 성업중이다.

그러나 이들 업소 중 상당수가 관련법규상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할 소화기를 갖추지 않거나 고장난채 방치하고 있고 일부는 비상구도 설치하지 않은채 영업, 화재시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18일 경기도 성남시 아마존 단란주점 화재사건의 경우도 필수적으로 설치돼 있어야 할 화재자동탐지기가 설치되지 않았고 소화기마저 비치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컷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근 성업중인 단란주점의 경우 대부분 내부장식이 나무나 카펫 등 가연성이 큰 자재로 장식을 했고 지하에 위치해 있는데다 통로가 좁고 복잡하게 얽혀있어 화재시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상당수 업소들이 유사시 대피할수 있는 비상구를 설치하지 않았거나 비상구가 있더라도 비상구에 술상자 등 물건을 쌓아놓아 비상구가 있으나마나한 실정이다.

또한 이들 업소들은 대부분 내부장식을 FRP(섬유강화플라스틱)를 사용, 화재시 유독가스로 인해 인명피해가 커질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청주소방서 관계자는 『이들 업소에 대해 수시로 특별 소방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나 정기 소방점검이 2년에 1회로 제한돼 있고 점검인력도 부족, 어려움이 많다』며 『최대한 인력을 가동, 특별점검 횟수를 늘리는 등 소방점검 철저히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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